여자친구가 ‘인기가요’ 1위 트로피를 추가하며 음악 방송 6관왕을 내달렸다.
14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인기가요’에서 여자친구가 신곡 ‘열대야’로 7월 둘째 주 1위를 차지했다. ‘스내핑’의 청하, ‘술이 문제야’의 장혜진x윤민수를 꺾고 정상에 올랐는데 컴백과 동시에 굿바이 무대였던 터라 팬들을 더욱 아쉽게 했다.
예린은 "감사하게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 상 받게 해준 버디 팬들 고맙다"고 인사했다. 유주도 "오늘 막방인데 응원해준 팬들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솔로 컴백 덕분에 ‘인기가요’는 더욱 풍성해졌다. 백현은 엑소가 아닌 솔로 가수로 데뷔해 신고식을 치렀다. 타이틀곡 ‘UN Village’는 그루비한 비트와 스트링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로맨틱한 R&B곡이다. 백현의 감미로운 보컬에 현장 팬들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까지도 귀 호강했다.
하성운의 청량미는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2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My Moment’를 통해 프로듀서형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의 컴백 신곡은 ‘블루’. 서정적인 초반부와 화려한 후렴으로 분위기가 전환되는 미디움 템포 팝 장르의 곡인데 극적인 분위기의 변화를 소화하는 하성운의 폭발적인 보컬이 일품이다.
(여자)아이들의 스웨그는 이 세상 힙한 게 아니었다.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를 둔 이들의 컬러는 더욱 짙어졌다. ‘라타타’, ‘한’, ‘세뇨리타’에 이어 이번에도 히트에 성공한 ‘어오’는 (여자)아이들이 소녀스러운 걸그룹과 결을 달리하는 이유 그 자체다.
프로미스나인은 후속곡 활동에 돌입했다. 제목은 ‘러브 펌펌펌’. 상대방을 보고 애타는 마음을 톡톡 튀는 가사를 통해 표현한 노래인데 레트로 신스팝 사운드를 바탕으로 쌓아올린 쉽고 간결한 멜로디가 자꾸만 중얼거리게 만든다. 물오른 소녀들의 비주얼은 보너스다.
가슴 시린 발라드 무대도 쏟아졌다. 벤은 신곡 ‘헤어져줘서 고마워’로 다시 한번 보컬의 힘을 자랑했다. 지난해 ‘열애중’과 ‘180도’로 믿고 듣는 발라드퀸으로 자리매김한 벤이 약 7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지극히 현실적인 이별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 큰 사랑을 얻고 있다.
박재정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으로 애절함 짙은 목소리를 뽐냈다. 이 곡은 헤어진 연인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후회를 담아 역대급 슬픈 감성을 완성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던 박재정인 만큼 흠 잡을 데 없는 라이브 열창으로 리스너들의 심금을 울렸다.
빅플로에서 유앤비로, 이젠 솔로 가수로 돌아온 의진이다. 타이틀 ‘불면증’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의 부작용을 불면증으로 표현, 의진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음색이 더해진 곡이다. 의진은 환상적인 라이브 퍼포먼스로 안방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웨이브’로 청량돌 타이틀을 확보, 큰 사랑을 받았던 에이티즈는 ‘오로라’로 후속 활동을 시작했다. 리더 홍중이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이 곡은 서정적인 무드의 기타 리프가 에이티즈 특유의 다이내믹한 드롭으로 이어지는 곡이다. 꿈 같은 여정 속 함께 맞이한 오로라를 보며 멤버들이 느낀 감정을 담아 팬들을 더욱 뭉클하게 만든다.
지난 3월 데뷔해 이번에는 두 번째 미니앨범 ‘JUST’를 들고 컴백한 원팀은 타이틀곡 ‘롤링롤링’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 곡은 주변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걍 마이웨이’ 하자는 당찬 소년들의 귀여운 경고를 노랫말에 담아 10대 팬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고 있다.
이들 외에 이날 ‘인기가요’에는 SF9, 원리원오브, 네이처 등이 나와 풍성한 음악 선물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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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