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비프리가 과거 그룹 방탄소년단을 공개적으로 비하한 것에 대해 6년 만에 “용서해달라”라며 사과했다.
비프리는 14일 자신의 SNS에 “방탄소년단과 팬들에게 내가 일으킨 감정적인 고통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 용서해 달라. 행복을 빈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비프리는 2013년 팟캐스트 ‘김봉현의 힙합초대석’ 1주년 공개방송에서 함께 출연한 방탄소년단의 슈가와 RM을 공개적으로 디스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비프리는 방탄소년단의 메이크업에 대해 “분장이 아니라 여장”이라며 “무대에서 여자처럼 화장하고 입고 춤추고 그게 여장 아니에요?”이라고 하는가 하면 슈가에 대해 “슈가 설탕?”이라고 비아냥 거리며 “그쪽도 우리 앨범을 안 들어봤을 거고 나도 방탄소년단의 앨범을 안 들어봤다”는 발언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후 방탄소년단 팬들은 비프리에게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비프리는 오히려 팬들을 조롱하는 글을 올리며 더욱 논란을 키웠다.
이뿐 아니라 비프리는 방시혁도 공개적으로 디스했다. 결국 방시혁은 “가슴 속에 있는 그대로 말을 하는 건 힙합의 기본적인 에티튜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쟝르와 상관 없이 때와 장소를 지킬 필요는 있지 않을까요? 1주년을 축하하는 남의 잔치집이었습니다. 할 말을 못 참겠으면 안 나오는 방법이 더 옳지 않았을까요?”라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또한 비프리는 한 인터뷰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아예 그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 사람들은 내 머릿속에 1초도 안 나온다”며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비프리를 향해 비난이 쏟아졌지만 사과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로부터 비프리는 6년 뒤 “용서해 달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너무 뒤늦은 사과에 방탄소년단 팬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비프리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