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감독 이수민(34)과 배우 선우선(45)이 1년여 간의 열애 끝에 오늘(14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수민과 선우선은 14일 오후 3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날 예식은 가족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외부에 비공개로 진행됐다.
11살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액션스쿨에서 처음 만났고, 만난 지 두 달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모든 것이 다른 이들이 가까워질 수 있었던 비결은 영화와 액션.
본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수민은 “선우선을 선배님으로 알고 있었고, 나이는 몰랐다. 나중엔 저보다 한 3살 정도 많은 줄 알았다”며 “(실제) 나이를 알게 됐어도 거리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거리감이 느껴지면 이 자리까지 못 왔을 것 같고 나이 차이는 지금도 안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나이 차이가 무색할 만큼 두 사람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과 애정은 바다처럼 깊었다.
선우선은 40대 중반에 결혼을 선택한 만큼 남들보다 더 잘 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나의 짝이 있다는 것은 든든한 일이고 필요한 일이다. (결혼은)살면서 한 번쯤 해야 될 일이다. 다른 분들도 결혼을 하셨으면 좋겠다(웃음).”
그녀는 이날 “이수민이 든든하고 내 편이 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선우선은 “가족들에 대한 책임이 크다.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면 어려울 것 같고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 것”이라며 “신랑이 자존감이 높다. 마찰이 있더라도 그 자리에서 말을 바꾸고 행동력이 빠르다. 저희가 앞으로 예쁘게 잘 살고 열심히 가정을 만들어가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은 2세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선우선은 “2세는 하나님이 주시는 대로 갖고 싶다”라며 “(자녀가)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낳을 계획은 있다. 앞으로의 연기 활동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수민은 “저는 아내는 물론, (아내가)기르는 고양이 10마리까지도 사랑하겠다”고 말해 관심을 높였다.
그는 “저에게 고양이 10마리를 사랑해야하는 의무가 생겼다.(웃음)”라며 “주변에서 ‘고양이를 줄이지 않겠느냐?’고 물어보셨지만 이미 아내의 가족이기 때문에 맡기로 했다. 앞으로 더 사랑하며 살겠다”고 했다.
결혼을 통해 하나로 거듭난 이수민과 선우선은 11살 나이 차이를 사랑으로 극복하며 진정한 부부로 거듭났다. 두 사람은 내달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웠으며, 신접살림은 이수민의 직장 근처인 경기도 파주에 꾸린다.
한편 선우선은 2003년 영화 ‘조폭마누라’로 데뷔한 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가장 최근 작품은 지난해 방송된 MBC 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