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인 그룹 핑클의 예능감은 여전했다.
14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데뷔 21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 핑클의 모습이 그려졌다.
‘캠핑클럽’은 1세대 아이돌 ‘핑클’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14년 만에 다시 모인 네 명의 멤버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가 캠핑카를 타고 전국을 여행을 하는 모습을 담는다. 여행을 통해 떨어져 있었던 마음을 나누고, 데뷔 21주년 기념 무대에 설지 결정하게 된다.
여행에 앞서 미리 한 음식점에서 모인 핑클의 네 멤버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 이진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서로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들을 보며 놀리기도 하며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 이효리는 "룰을 정하자. 핑클 때 못했던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이들은 21주년 기념무대에 대한 고민도 시작했다. 핑클 활동 후 가수 활동을 한적은 없는 성유리는 요즘 공연은 다 라이브로 하냐고 물었고 이진 역시 "난 힘들어서 못할 거 같다"고 지레 겁을 먹었다. 이에 옥주현은 "우리가 훈련을 시키자"고 말했고 이효리는 "매일 매일 춤과 노래를 시켜야 하냐"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캠핑을 떠나는 날이 밝았고 가장 먼저 이효리가 도착했다. 뒤이어 이진과 성유리가 차례로 도착했고 캐리어를 가지고 오지 않기로 한 이들은 양손 한 가득 짐을 들고 왔다. 아직 오지 않은 옥주현을 기다리며 이효리와 이진, 성유리는 '루비' 등 예전 노래들의 가사들을 분석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옥주현 역시 엄청난 짐을 가지고 도착했고 이들은 본격적으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했다. 이효리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말처럼 먼저 나서서 체계적으로 업무 분담을 했다. 이들은 캠핑카에 짐을 차곡 차곡 실은 후 마침내 캠핑카를 타고 출발했다.
가장 먼저 이들은 핑클 앨범을 꺼내든 이들은 '내 남자친구에게'를 들으며 그 시절 추억을 되새겼다. 옥주현은 노래를 들으며 갑자기 울컥해 멤버들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용담 섬바위의 캠핑장으로 향하던 네 멤버는 서로의 근황을 묻고 예전 이야기를 하며 수다를 이어갔다.
첫 정박지 용담 섬바위에 도착한 이들은 그림같은 풍경에 넋을 잃었다. 네 사람은 "우리나라에 이런데가 있었다니. 너무 예쁘다. 진짜 멋있다. 계절이 너무 좋을 때 왔다. 새벽에 너무 좋을것 같다"며 캠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변을 둘러본 멤버들은 먼저 차양과 의자만 세팅한 채로 잠시 자연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했다.
시간이 지난 후 멤버들은 어두워지기 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첫 저녁식사 만들기에 돌입했다. 캠핑클럽의 살림꾼을 맡고 있는 옥주현의 주도 하에 부대찌개 끓이기에 도전했다. 이효리는 요리를 하는 옥주현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며 비장의 무기 LP플레이어를 꺼냈지만 요리에 집중한 나머지 멤버들은 듣는둥 마는둥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를 위한 꽁치 부대찌개까지 준비한 이들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멤버들은 "웃긴다. 이렇게 넷이 모여서 먹으니까 옛날 생각 난다"고 예전 추억을 하나 둘 꺼냈다. 이진과 성유리가 설거지를 하러 간 사이 이효리는 모닥불을 피웠고 옥주현은 조명을 설치했다.
모닥불 주위에 둘러 앉은 멤버들은 수다를 이어갔다. 특히 유부녀 멤버들이 셋이 있는 만큼 배란일등 민감한 주제의 토크도 거침없이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잠자리 준비에 나선 이들은 세수를 하며 민낯을 공개하기도 했다. 캠핑카에서 첫날밤을 맞이한 이들은 여전히 유쾌한 대화를 나누며 잠에 들었다. /mk3244@osen.co.kr
[사진] '캠핑클럽'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