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데이식스가 'K팝 대표 밴드'라는 수식어에 대해 과분하다고 밝혔다.
데이식스는 최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컴백 기념 인터뷰에서 새 앨범과 월드 투어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 세계 24개 도시를 돌며 첫 월드투어를 펼친 데이식스는 오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2019 월드투어 'DAY6 WORLD TOUR 'GRAVITY''에 돌입한다.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자체 최대 규모로 사흘간 진행하는 서울 공연에 이어 대구, 부산, 뉴욕과 보스턴, 마이애미, 댈러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LA 등 북미, 멜버른, 시드니 등 호주, 싱가포르, 마닐라, 자카르타, 방콕 등 아시아, 밀라노,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베를린, 브뤼셀, 바르샤바, 모스크바, 리스본, 마드리드 등 유럽에 이르기까지 총 26개 도시, 31회 공연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성진은 첫 번째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해 "저희에게 공연은 큰 의미다. 공연에서 받는 에너지가 크게 와닿았다. 데이식스 뿐만 아니고 관객들도 다같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다보니 콘서트에서 가사의 소재가 나올 수도 있고 여러가지 작용을 한다고 생각한다. 공연에서 있는 자잘한 실수들이나 무대 사고 그런 것들에도 대처하는 능력이 발전을 하는 것 같아서 저희 한테는 굉장히 크게 와닿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어떤 면에서 성장했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성진은 "공연도 많이 해서 공연에서의 여유, 대처방법, 호흡하는 방법들도 많이 늘었다. 그리고 작사 작곡도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까 고민하면서 하다보니까 조금씩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나의 색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색을 입혀서 다채로운 색을 입는 앞으로 성장해나갈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저희는 더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첫 월드투어에 비해 더욱 커진 규모로 두 번째 월드투어를 개최하는 데이식스. '케이팝 대표 밴드'라는 수식어에 대해 성진은 "너무 과분한 수식어다. 너무 감사드리지만 아직은 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수식어는 저희가 좋아한다. 저희가 앞으로도 그 수식어에 맞게 계속 충족해나가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그 수식어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공연으로 야외 콘서트를 꼽은 원필은 "야외에서 페스티벌처럼 꾸민 저희 단독공연을 꼭 해보고 싶다. 저희가 데뷔할 때부터 지금까지 자연과 연관됐던 일이 많아서 저희도 페스티벌 공연을 좋아하기도 하고 같이 보러가기도 해서 저희도 한 번쯤은 야외에서 공연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관객들도 편하게 즐길수 있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 날씨좋을 때 야외에서 공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바람을 전했다.
밴드가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가요계. 영케이는 "사실 저희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계속해서 공연을 할 수 있었고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고 찾아와주셨다. 저희가 공연장이 계속 커져갈 수 있었던 것은 저희보다도 주변 분들의 힘이 컸던 것 같고 저희 팬들의 힘이 컸던 것 같다. 팬들의 편지를 보면 친구를 데려왔다 부모님을 데려왔다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저희를 소개시켜주셨다. 또 최근에는 점점 밴드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것 같다. 앞으로 밴드가 대중분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기대가 된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데이식스가 꾸준히 음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관객들이라고. 원필은 "저희는 처음에 시작했을 때도 되게 작은 공연장에서 시작했다. 저희는 큰 성과를 바라고 뭔가를 하지 않는다. 저희가 처음부터 바래왔던 건 저희 음악을 들으시고 한 분이라도 더 공감을 해주시거나 슬퍼서 우시거나 기뻐서 웃거나 이런 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계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음악을 하고 있고 공연을 하는 거라서 그런 성과에 연연해하고 싶지는 않다. 뻔한 것은 알지만 저희에게는 소중한 것이다. 한 분이라도 더 저희음악을 공감해주시고 공연장에 찾아와주시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음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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