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아진다” 린드블럼의 도전정신, 전반기 15승의 힘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7.15 05: 24

“지난해도 좋은 1년을 보냈지만,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린드블럼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과 불펜의 호투로 팀이 8-2로 승리했고, 린드블럼은 시즌 15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pjmpp@osen.co.kr

지난해 26경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린드블럼은 올 시즌 한층 더 안정적이고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20경기 등판에서 벌써 15승을 거두며 다승 선두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역시 2.01으로 리그 1위다.
전반기 15승은 34년 만에 나온 기록. 역대 전반기 최다승 기록은 OB 박철순이 세운 18승이며, 장명부(전 삼미, 17승)가 2위에 올랐다. 1983년 해태 이상윤과 1985년 삼성 김일융은 나란히 15승를 기록하며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특히 린드블럼은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래 전반기 15승 고지를 밟은 첫 외인이 됐다.
한 단계 더 올라선 린드블럼의 모습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구위 등은 큰 차이가 없지만, 아무래도 타자를 많이 상대하다보니 상대 약점 등을 공략하는 부분이 더 좋아진 것 같다”라며 ‘경험’에 초점을 뒀다.
린드블럼 역시 이 부분에 동의했다. 린드블럼은 “야구 선수는 실패를 통해서 배운다. 실패를 해야한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이를 통해서 배우고 올 시즌 또 한 번 조정한 부분이 있다”라며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만큼, 만족할 법도 했지만, 린드블럼은 ‘더 높은 단계’를 원했다. 그는 “지난해 좋은 한해를 보냈지만, 그 중에서도 충분히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며 “내 능력의 끝이 어딘지 모르니 생각하면서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한편 린드블럼은 15승을 달성한 뒤 “매 경기 꿈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오늘 뿐 아니라 모든 경기 야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그는 “후반기가 더 중요하다. 후반기 포커스를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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