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마지막 완봉승' 전용훈, "많이 배웠습니다"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7.15 10: 00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경찰 야구단. 전용훈(24)이 마지막 역사를 썼다.
전용훈은 지난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2군과 퓨처스리그 교류전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부가 의무경찰제도를 폐지하면서 경찰 야구단은 오는 8월 12일 11시 선수들이 전역하면 해단을 하게 된다. 전용훈의 경찰 야구단의 마지막 완봉승을 거둔 선수로 남게 됐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전용훈은 2017년 처음으로 1군에 데뷔해 7경기 9이닝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눈에 띄는 성적은 남기지 못했지만, 피칭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주목받았다.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도 "처음에 올 때부터 좋은 투수였다. 이곳에서 많이 늘었다"라며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경찰 야구단 소속으로 나선 마지막 피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전용훈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역을 앞두고 “야구를 하는 것은 항상 똑같다고 본다. 경찰 야구단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2017년 입대 전에 보여드렸던 모습보다는 더 발전된 모습을 앞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많이 배운 부분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그냥 공을 던진다는 생각만 했다면, 지금은 경기를 풀어가고, 타자와 싸우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웠지만, 무엇보다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기에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를 끝으로 경찰 야구단이 사라지는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사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올해 마지막인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끝이라는 생각으로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그래도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이제 나가서 정말 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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