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씨, 옥주현 씨도 다들 즐겁게 보셨다고, 재미있다고 하시더라고요". 90년대를 주름잡은 걸그룹 핑클이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 4명 완전체로 뭉쳤다. 어려운 만남을 다시 성사시킨 '캠핑클럽' PD들에게 첫 방송 소감을 직접 들어봤다.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이 14일 밤 첫 방송됐다. '캠핑클럽'은 데뷔 21주년을 맞은, 1세대 아이돌 걸그룹 핑클 멤버 4인방의 특별한 캠핑을 그린 예능이다. 2005년 디지털 싱글 발매 이후 14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핑클 멤버들이 데뷔 21주년 콘서트를 선보일지 고민하며 7일간의 캠핑을 떠난 과정을 선보인다.
이에 '캠핑클럽'은 첫 방송부터 핑클 멤버 4명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가 한 자리에 모인 모습으로 시청자를 열광케 했다. 특히 이들은 격의 없는 소탈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시청자를 향수에 젖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프로그램을 연출한 마건영, 정승일 PD와 첫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캠핑클럽' PD들은 15일 OSEN에 "직접 연출한 프로그램은 첫 방송 전까지 몇십번을 보는데 그렇게 보고도 집에서 본 방송을 보면 항상 감회가 남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항상 첫 방송을 만든 사람 입장에서, 보시는 분들 반응 살피면서 봤고 많이 좋아해주시면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캠핑클럽' 첫 방송은 저희도 각자 가족들과 함께 보며 시청자의 마음으로 보려고 해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다. 또한 마건영 PD는 실제 핑클을 좋아한 팬이었다며 첫 방송에 남다른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본 PD들이 뿌듯함을 느낄 정도로 '캠핑클럽'의 첫 방송 반응은 폭발적이다. 14일 ATAM 실시간 시청률에 따르면 '캠핑클럽' 첫 방송의 평균 실시간 시청률은 5.91%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8.08%까지 치솟았다. 15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전국 기준 평균 시청률 역시 4.186%로, 같은 날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전체 방송 중 가장 높았다.
그렇다면 핑클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일요일 밤 9시대에 방송돼 다소 늦은 시간에 방송이 끝나는 터. PD들은 "너무 늦은 시간이라 아직 전 멤버들과 방송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못했다"며 "아침에 이효리 씨, 옥주현 씨와 먼저 연락을 나눴는데 다들 즐겁게 보셨다고, 재미있었다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특히 PD들은 첫 방송 호평 요인에 대해 완전체로 다시 만난 핑클 멤버들을 보며 느낄 수 있는 추억과 향수를 뽑았다. 이들은 "방송을 저희 자신에게 투영했을 때, 다들 살면서 인생에서 각자의 '롤(역할)'이 있더라. 직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 사원인지, 아들로서의 역할이라던지, 그런 것들을 가지면서 누구나 그 역할에 맞춰서 살게 된다. 그런데 저희도 그렇고 주변 분들도 그렇고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나면 그 순간만큼은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지 않나. 말도 안 되는 얘기로 몇 시간씩 이야기하고. 그런 감정선이 핑클 멤버들에게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직접 만났을 때도 멤버들끼리 다시 볼 때 조금 더 솔직해지고, 조금 더 순수해지고, 그때 활동할 때 18살부터 20대 중반까지였으니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멤버 분들이 직접 그렇게 말씀하시기도 했고, 그때의 느낌으로 철없이 즐겁게 부담 없이 있을 수 있겠다고 얘기 하긴 했다. 그런 모습이 방송에 잘 담기고 보시는 분들도 함께 느낀 것 같다. 저희도 보면서 서로 친구가 생각나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막 첫 방송을 시작한 '캠핑클럽'이지만 사실 모든 촬영은 마친 상태다. 애초 방송은 10부작으로 기획됐고 향후 반응과 편성 여파에 따라 조정될 전망이라고. 이에 향후 방송에 대해 PD들은 "7일 동안 캠핑에 대한 촬영은 다 끝났다. 이제 첫 방송 이후에는 핑클 멤버들이 캠핑을 즐기고 서로의 관계도 조금 더 깊어지는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PD들은 "특히 저희 방송에 완전체 핑클의 데뷔 21주년 기념 공연에 대한 이슈가 있다. 캠핑 과정에서 핑클 멤버들이 완전체 공연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나온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는데 그 부분을 봐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 결정에 따라 향후 방송의 방향이 바뀔 수 그 결과에 따른 공연이라던지 이런 것들이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결정에 따라 방송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며 웃어 기대감을 높였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