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퀴드의 1위 등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낸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이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6주차 ‘이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 자리에 앉았다. 어느새 9년 차 프로게이머가 된 일리앙 펭은 녹슬지 않는 명품 실력으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는 공식 SNS에 일리앙 펭의 ‘이주의 선수’ 선정 소식을 공개했다. 일리앙 펭은 지난 14일 선두 경쟁을 펼치던 CLG를 상대로 KDA 11, DPM(분당 데미지) 829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CLG전의 백미는 11분 경 봇 라인 대치 상황에서 벌어진 완벽한 다이브 설계였다. ‘바이오프로스트’ 빈센트 왕의 탐켄치를 ‘스틱세이’ 트레버 헤이스의 이즈리얼 눈앞에서 자야-라칸의 스킬 연계로 녹여버렸다.
일리앙 펭은 15일 플라이퀘스트전에서도 케이틀린으로 상대방 봇 라인을 쉴새 없이 압박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양팀 원거리 딜러 간 CS 격차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봇 라인 다이브가 적중하며 벌어졌고, 플라이퀘스트는 경기 내내 좁히지 못했다. 포탑 골드를 적극적으로 뜯은 일리앙 펭의 케이틀린은 다른 라인에서도 골드를 적극적으로 수급하며 엄청난 성장세를 드러냈다.
지난 2011년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일리앙 펭은 지난 2015년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LCS의 우승청부사로 자리매김했다. 나이가 들어도 죽지 않던 그의 피지컬은 지난 2019 LCS 스프링 시즌 ‘코어장전’ 조용인이 팀에 합류하며 더욱 단단해졌다. 특히 스프링 시즌 TSM 상대로 역스윕을 거둔 결승전은 일리앙 펭과 조용인의 품격을 제대로 드러낸 경기였다.
2019 서머 시즌 돌입 후 일리앙 펭은 리그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IG를 상대로 엄청난 ‘업셋’을 달성했던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4강전 이후 칼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가장 많은 평균 킬 포인트(4킬)를 기록했고, 평균 DPM(571) 또한 리그 1위다. 조용인과의 뛰어난 호흡은 원거리 딜러 중 첫 킬 관여율 1위(36.4%)로 확인할 수 있다.
일리앙 펭의 이번 ‘이주의 선수’ 선정은 2019 서머 시즌에서 원거리 딜러 중 최초다. 그동안 ‘크라운’ 이민호, ‘비역슨’ 소렌 비어그, ‘류’ 류상욱 등 미드 라이너에게 상이 집중됐다. 아직 단언할 수 없으나, ‘더블리프트-코어장전’ 듀오의 강력함에 힘입어 팀 리퀴드는 4연속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