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이 태도 논란, 건강 악화를 딛고 11개월 만에 복귀한다.
김정현의 소속사 측은 15일 “김정현이 박지은 작가의 신작 '사랑의 불시착(가제)'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냉미남 구준희로 출연하며 여심 저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정현은 지난해 9월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팔짱을 끼려는 서현을 거부하는 등의 모습으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시한부 판정을 받은 캐릭터에 지나치게 몰입해 있었고, 이로 인해 섭식장애, 수면장애까지 앓았다는 건강악화설이 불거지기도.
결국 김정현은 촬영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사망 엔딩으로 '시간'을 떠났다. 소속사 측은 "김정현이 건강 문제로 부득이하게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게 되어 배우 본인도 매우 상심이 큰 상태다. 치료와 회복에 전념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개월 뒤에서야 김정현은 팬들에게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해결해야 할 게 많다. 너무 보고싶다 다들. 걱정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소통하고 더욱 건강해지길 바라고 있다”는 내용의 글로 마음을 내비쳤다.
그리고 4개월 만에 드디어 복귀 소식을 알린 셈. 그가 출연을 결정한 ‘사랑의 불시착’은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다.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절대극비 러브스토리다.
김정현은 구준희 역을 맡았다. 이 캐릭터는 대한민국 사교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젊은 사업가로 훈훈한 마스크에 비상한 머리, 말재주 등이 돋보이는 영앤리치 끝판왕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다양한 인물과 얽혀 극을 더욱 쫄깃하게 만든다고 전해져 어떤 인물일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영화 ‘협상’을 찍으며 열애설에까지 휘말린 현빈과 손예진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돼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굿 와이프', '라이프 온 마스',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연출한 이정효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김정현이 ‘사랑의 불시착’으로 완벽하게 복귀에 성공할지 좀 더 기다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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