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한 프레임에 나와 국어책만 읽어도 재밌을 거라는 말이 많았어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측이 배우 정해인과 김고은을 앞세워 함께 있기만 해도 터지는 로맨스 '케미'를 선보인다.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 제작 무비락・정지우필름・필름봉옥, 이하 '음악앨범') 측은 15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점에서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영화의 남녀 주인공 정해인과 김고은, 연출을 만든 정지우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여자 미수(김고은 분)와 남자 현우(정해인 분)가 서로의 로맨스 주파수를 맞춰가는 과정을 그리는 멜로 영화다. 과거 가수 유열이 DJ를 맡았던 동명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제목을 따왔다. 이에 라디오처럼 아날로그 감성을 극대화한 멜로 레트로 감성의 멜로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영화는 복고풍 감성과 더불어 정해인과 김고은이 두 남녀 주인공으로 만나며 캐스팅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 최근 출연한 드라마에서 모두 멜로 감성을 자극하며 여심을 사로잡은 정해인과 영화 '은교'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뒤 다양한 작품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김고은이 뭉쳤기 때문.
더욱이 두 사람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여자 주인공 지은탁(김고은 분)과 첫사랑 태희(정해인 분) 역으로 스치듯 만나 남다른 '케미'로 화제를 모았던 터. 이에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는 '음악앨범'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관련 정해인과 김고은 모두 서로를 떠올리며 출연을 경정했다고 밝혔다. 정해인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이 많아서 꼭 해야겠다 싶었다. 또 김고은이 한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서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배우로서 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김고은 배우의 눈에 오묘한 매력이 있는 거 같다. 눈이 진짜 매력이 많은 거 같다"며 김고은을 치켜세웠다.
이에 김고은 역시 "정지우 감독님이 연출하고 정해인 배우가 한다는 얘기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잔잔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잔잔함 속에 큰 힘을 있다고 느꼈다"고 화답했다. 그는 "감독님이 정해인과 같이 있다고 해서 제가 바로 영상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래서 인사를 나눴다. 처음엔 영상통화로 인사를 나눴고 이후에 다시 만나게 됐다. 드라마 '도깨비'로는 짧게 만나서 오랜만에 만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정지우 감독 또한 두 배우에 대한 굳건한 신뢰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두 사람이 한 프레임에 나와 국어책만 읽어도 재밌을 것이라는 말이 많았다"며 "정말 두 사람이 모이는 순간들이 다 좋았고 재미있었다. 김고은, 정해인과 함께해 대단히 기쁘다. 이렇게 매력적인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도 "정해인과 김고은의 뽀뽀 장면"이라며 "그저 뽀뽀를 하는 장면인데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잊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남녀 배우의 '케미'가 보장된 만큼 영화는 몰입감을 높이며 현실적인 멜로를 보여줄 전망이다. 정해인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이 연애도 쉽게 하지 못하는,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거 같다. 먹고살기 바빠서 점점 멀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저희 영화도 그런 지점이 녹아들어 가 있다"고 자평했다.
무엇보다 그는 "캐릭터들이 상대방을 보듬어주고 서로 '위대한 사람'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게 우리 영화의 큰 울림이자 감동 포인트"라며 남녀 사이 멜로 이상의 감동을 자신했다.
'음악앨범'은 8월 중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