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이 신경수 감독과 호흡을 맞춘 '녹두꽃'은 금토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11.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조정석, 윤시윤, 최무성 등의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운 기록이지만 조정석은 시청률 보다는 드라마의 의미에 집중했다.
조정석은 1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녹두꽃' 종영인터뷰에 참여했다.
조정석은 '녹두꽃'을 통해서 첫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으며, 우리 민초들의 뜨거운 혼과 열정을 담았다. 조정석은 "시청률이 아쉽기는 하지만 시청률 보다는 '녹두꽃'이라는 작품을 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남았다"고 털어놨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녹두장군 전봉준의 일대기가 아닌 민초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냈다.
'녹두꽃'은 실제 역사 속 사건을 다룬 드라마다. 하지만 조정석이 연기한 이강은 가상의 인물이었다. 조정석은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 잘못된 접근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왜곡된다. 작가님, 감독님도 고증에 신경을 많이썼지만 저 역시도 고증에 신경썼다. 부담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역사 속 인물인 이강이 아닌 조정석이 연기하는 이강을 연기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조정석은 이 작품을 통해 첫 사투리 연기와 첫 사극에 도전했다. 조정석은 "대본에는 독사같은 이미지 라고 적혀있었지만 조정석대로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조정석만의 백이강을 표현하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녹두꽃'은 조정석의 40대를 여는 작품이다. 조정석은 "사람이 깊어진다거나 묵직해지거나 한다고 해서 연기가 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깊어지거나 묵직해지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적인 부분에 또 다른 색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 제 바람이다. '녹두꽃'이 좋은 시기에 잘 만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