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이 지난 3월 “곧 보자”며 드라마 하차 후 6개월여 만에 근황을 공개했는데 그로부터 4개월여 뒤 드라마 복귀 소식을 전했다.
15일 김정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정현이 박지은 작가의 신작 ‘사랑의 불시착(가제)’으로 안방극장에 컴백, 냉미남 구준희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tvN 새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박지은 작가의 신작으로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절대극비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김정현은 극 중 대한민국 사교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젊은 사업가로 훈훈한 마스크에 비상한 머리, 말재주 등이 돋보이는 영앤리치 끝판왕 구준희 역을 맡았다.
김정현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지난해 9월 드라마 ‘시간’에서 하차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김정현은 지난해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로 주목받으며 ‘시간’으로 주연을 꿰찼다.
그런데 김정현은 첫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은 ‘시간’으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팔짱을 끼려는 서현을 거부했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도 때와 장소에 맞지 않는 듯한 대답과 답변 태도를 보였다.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봤던 유쾌하고 열정적인 모습과는 정반대의 태도에 결국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김정현이 ‘시간’에서 하차하면서 태도 논란의 이유가 밝혀졌다. 김정현이 극 중 시한부 판정을 받은 천수호 캐릭터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섭식장애와 수면장애까지 앓았고, 이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면서 보여서는 안 될 모습까지 보였던 것. 결국 김정현은 촬영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고, 죽음으로써 ‘시간’에서 중도했다.
태도 논란에 이어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하며 김정현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김정현은 드라마에서 하차 후 조용히 지냈고 그러다 지난 3월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직접 근황을 전했다.
김정현은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해결해야 할 게 많다. 너무 보고싶다 다들. 걱정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소통하고 더욱 건강해지길 바라고 있다”는 글을 남겨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이 글을 써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너무 많은 고민을 했다"는 김정현은 “곧 뵈어요”라는 말로 연기 활동 재개 의지를 밝혔다. 이어 “간간히 소식 들려드리겠다. 모두에게 힘이 되는 배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팬카페에 근황을 공개한 후 4개월 뒤 김정현은 드라마 복귀 소식을 알렸다. 그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모두에게 힘이 되는 배우가 되겠다”며 의지를 밝힌 만큼 그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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