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연, 이무송 '무사' 부부가 26년만에 첫 버스킹을 성공하며 끈끈한 부부애로 감동을 안긴 가운데, 장신영과 강경준은 둘째 임신소식을 전해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100회 특집이 그려졌다.
노사연과 이무송 부부가 그려졌다. 26년만에 최초 부부 버스킹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연은 "사람이 안 오면 어떡하냐"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이무송은 "백명 이하면 노사연이 이무송 업기, 업은 채로 평생 이무송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외쳐라"고 했고, 노사연은 "백 명이상이면 내가 노사연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외쳐라, 뒤에 사랑해로 붙여라"며 공약을 걸었다.
긴장감을 안고, 두 사람은 직접 버스킹 홍보에 나섰다. 이어 무대를 세팅한 후, 이무송은 "즐거우시면 간식박시에 간식 좀 넣어달라"며 센스있게 멘트를 적었다. 하지만 두 사람 앞에는 관객들이 좀처럼 모이지 않았고, 점점 긴장되기 시작했다. 노사연은 "이제 은퇴해야 되나 생각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버스킹 5분 전에도 사람이 모이지 않자 당황, 노사연은 "오로지 의지할 곳은 남편 뿐이더라"면서 노래를 시작했다.
첫 곡은 '만남'이었다. 노래가 시작되자,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었다. 노래가 한 곡 끝나자 관객들이 가득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제서야 두 사람은 다시 미소를 되찾았고, 생애 첫 부부 버스킹에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노사연은 "각자 노래한지 40년차, 나이 합 백살 넘는 버스킹은 처음"이라며 농담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관객들에게 "우리 부부라며 뭐가 생각나시냐"며 질문, 수영장과 깻잎 등 다양한 답이 나왔다.
두번째 곡으로 노사연은 "남편 이무송을 있게해준 곡"이라면서 인생 최대곡 '사는게 뭔지'를 소개했고, 노래를 맛깔나게 마쳤다. 이무송은 관객들 중 10년 이상인 부부들을 불러냈다. 황혼의 문턱에 놓인 35년차 부부가 등장, 노사연은 힘든 순간 어떻게 극복하는지 물었다.
이에 부부는 "분쟁있을 때는 침묵, 하지만 24시간을 넘지 않는다"며 연륜의 힘을 전했다. 이어 '부부란' 어떤 것인지 묻자, 아내는 "친구같은 존재"라면서 "미워도 죽을 때까지 함께"라고 말했고, 남편은 "다시 태어나도 지금 아내와 결혼하겠다"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또한 "상대방을 바꾼다는 건 어리석인 일"이라면서 "했던 대로 서로 건강하게 도움이 되면서 살아야되지 않을까 싶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해 모두를 감동시켰다.
여름밤이 무르익어갔다. 이무송은 그 동안 쑥스러워 못했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노사연을 위한 깜짝 세레나데를 준비했다. 갑작스러운 서프라이즈에 노사연도 놀랐다. 이무송은 "노래하는 동안 내 눈을 떼지 마라"면서 노래를 시작했다. 노사연이 춤으로 이를 보답, 두 사람은 밤하늘을 사랑으로 물들였다.
다음은 관객과 함께 하는 무대를 그렸다. 이무송은 "왕년에 댄스가수 출신"이라며 카라의 '미스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노사연과 같이 부르고 싶은 곡"이라면서 마지막 곡을 소개했다. 이무송은 "26년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곡"이라면서 수지와 백현의 'Dream'을 듀엣곡으로 선택했다. 두 사람의 목소리로 녹여된 색다른 'Dream'이 모두의 귀를 사로 잡았다.
마지막으로 관객 100명이 초과되어 이무송이 노사연을 업는 벌칙을 수행, "저는 노사연 말대로 살겠다, 연이야 사랑한다"고 외쳐 모두의 눈가를 촉촉히 적셨다. 노사연은 "그냥 그렇게 뭉클하다"며 눈물, 이내 버스킹한 소감에 대해 "서로 잘 참은 것 같아, 오늘 이 모습을 보니 감사하다"면서 "버스킹 이상의 감동"이라고 말했다.
노사연은 남편 이무송이 애써준 마음에 울컥했다며 "그 동안 전하지 못한 진심, 남편이 정말 노력해준 것 같다"면서 "미안하고 사랑한다, 더 잘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6년 세월을 함께 한 두 사람의 끈끈한 부부애가 느껴진 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강경준과 장신영, 두 사람이 소개됐다. 1년만에 컴백한 두 사람은 각각 소개, 평생을 약속하고 하나가 된 세 식구 모습이 그려졌다. 정안과의 사이에 대해 강경준은 "말보단 마음으로 다가가는 단계"라며 조심스럽게 전했다.
아침부터 수박을 썰던 장신영은 "셋이 먹는 것, 내가 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아리가 먹고 싶은 거"라며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태명은 '아리'라며 임신 7개월차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태명 '아리'에 대해서 강경준은 "한강에서 고민, 아리수가 적혀있더라"면서 "아리가 크다는 순 우리말, 부모가 소심한 편이라 크고 넓게 자라란 뜻으로 지었다"고 전했다.
또한 초음파 사진도 공개됐다. 강경준은 "다리 사이에 희미한 것이 보이더라"면서 아들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강경준은 "아직 의사가 확실히 말은 안 해줬다"고 덧붙였다.
강경준은 산부인과 왕래를 위해 차까지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 정안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1년 사이 더욱 의젓한 모습으로 폭풍 성장한 정안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강경준은 "아리 탄생 100일 전, 엄마를 위한 작은 이벤트를 하자"고 아들 정안에게 제안했다. 이를 위해 장신영 모르게 비밀 회동을 한 것. 이때, 장신영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강경준과 정안이 각각 거짓말로 이를 모면했다.
강경준이 아들 정안에게 신호를 줬으나 아들 정안이 나오지 않았다. 강경준이 더 크게 이름을 부르자 정안이 케이크를 들고 등장, 100일 촛불을 보며 장신영이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준비한 선물까지 개봉했고, 장신영은 아기 옷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너무 예쁘다"며 눈물을 흘렀다. 서툴지만 애틋한 마음이 전해진 듯 감동했다.
장신영은 "케이크까진 어설프고 귀여웠는데 둘이 아기 옷.."이라 말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장신영은 "같이 옷 샀다니까"라며 울컥, 눈물을 보였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감동을 받은 장신영은 "너무 고마워"라며 눈물을 닦았다. 예상치 못한 깜작 이벤트에 장신영은 "아직 실감하지 못한 네 가족, 그래서 더 그런지 내가 아닌 정안이와 오빠가 준비해 준 모습이 감동"이라면서 "미래에 태어날 동생과 아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 고마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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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