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 이준혁, 추모사 대신 훈장 반납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19.07.16 06: 49

이준혁이 영결식 추모사에서 자신의 훈장을 반납했다. 
15일에 방송된 tvN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오영석(이준혁)이 영결식 추모사에서 자신의 훈장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박무진(지진희)은 양진만(김갑수) 대통령이 사망하기 전 장관직에서 해임된 사실을 고백했다. 이로 인해 여론은 박무진을 권한대행으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안세영(이도엽)은 "대통령이 장관직을 해임했다고 하더라도 장관의 임기는 다음 장관이 정해졌을 때까지 이어진다"며 "박무진 장관은 권한 대행이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희경(백현주)은 "국민들은 양진만 대통령에서 투표한 것. 양진만의 신임이 박무진을 권한 대행으로 인정했다"며 "해임 사실로 우리는 알게 됐다. 양진만 대통령은 박무진 장관을 신임하지 않았다는 것. 청와대는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 
안세영은 박무진에게 "영결식에서 리더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 여론이 급반전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박무진은 영결식에서 헌화를 하기 위해 나섰다. 그때 밖에선 국민들의 야유 소리가 들렸다. 박무진은 과거 자신이 교수로 재직한 대학교에서 야유소리를 들었던 양진만 대통령을 떠올렸다. 
이때 추도사로 오영석 의원이 등장했다. 오영석은 "추도사를 할 수 없다"며 "한 없이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자격 없는 자들이 권력을 차지한 불행한 국민들의 나라. 대한민국이 한 없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오영석은 "그보다 더 못 견디게 부끄러운 건 생존자라는 이유로 이 자리에 서 있는 내 자신이다. 용납할 수 없는 테러에서 친구를 잃은 제가 왜 기적의 이름이 돼야 하냐"고 말했다.
이어 오영석은 과거 백령해전을 언급하며 "더 이상 우리들의 조국 대한민국 앞에서 무고한 희생을 허락하면 안된다는 지엄한 명령을 앞에 나는 해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오영석은 "다신 그 누구도 우리 국민을 함부로 대할 수 없도록 강건한 대한민국을 만들 때까지 한 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제게 줬던 훈장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 
오영석은 양진만 대통령의 영정 사진 앞에 자신의 훈장을 내려놓으며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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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60일 지정생존자'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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