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에 대해 “죗값을 달게 받겠다”며 사죄한 가운데 채널A가 피해여성들이 협박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강지환은 지난 15일 성폭행 혐의 논란이 불거진 지 7일 만에 혐의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변호인 법무법인 화현 측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강지환은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강지환은 현재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 돼 현재 구속 수감 중이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외주스태프 A씨, B씨와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은 “술을 마신 것까진 기억 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이에 지난 1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라며 강지환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강지환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뒤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는데 이후 변호인을 통해 다시 한 번 사죄했다.
그런데 지난 15일 채널A ‘뉴스8’이 강지환 소속사와 계약 관계였던 업체가 피해여성들에게 협박을 했다는 보도를 했다.
‘뉴스8’은 “강지환이 구속된 뒤 업체 측이 피해 여성들을 회유하고 협박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관련 SNS 메시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이 속한 업체는 강지환 소속사와 계약관계를 맺은 곳으로 수 개월간 함께 일했는데 강지환 구속 후 해당 업체 측이 피해 여성에게 수차례 회유와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뉴스8’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강지환 씨는 이미 잃을 것을 다 잃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겠냐”, “오히려 너희가 앞으로 닥칠 일을 무서워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뉴스8’은 “피해 여성 측은 합의 종용이 2차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관련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지환의 사죄 후 논란이 수그러드는 듯 했지만 협박 관련 보도로 논란이 재점화 됐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채널A ‘뉴스8’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