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원래와 김송 부부가 아들 덕분에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16일 오전 생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강원래, 김송 가족이 출연해 ‘부모가 되고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올해로 6세가 된 강선 군은 이날 ‘누구 아들이냐’는 진행자들의 물음에 “강원래 아들”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강원래는 “보통 아이가 3살~4살까지 예쁘고 5살부터 밉다고 하는데 선이는 다섯, 여섯 살이 되어도 미운 게 없었다. 매일 예쁘다”고 아들 바보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평소엔 아내를 닮았다고 하는데 웃으면 저 닮았다”면서 자신과 아들의 붕어빵 외모를 강조했다.
이에 김송은 “성격은 100% 저를 닮았다”며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섬세하고 겁이 많다”고 곁에서 지켜본 아들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선이가 아빠를 닮았다면 직진형 성격으로 활발할 텐데, 아들은 제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엄마 껌딱지 같다”고 했다.
2000년 오토바이 사고로 두 다리를 못 쓰게 된 강원래는 재활 치료를 받던 시기부터 늘 자신의 곁을 지켜운 오랜 연인이자, 동료 가수인 안무가 김송과 2003년 결혼식을 올렸다. 임신을 시도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아 좌절했던 적이 많았다고.
강원래는 “아내가 시험관시술을 시도해 힘들었던 적이 있다”며 “근데 아들이 태어나고 나서 (저보다)지구의 중심이 선이 위주로 돌아간다”고 했다. 이에 김송은 “남편이 ‘갑’의 자리에 있었다면 이제는 ‘정’의 자리로 내려왔다”고 아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송은 “(결혼 전까지)행복의 의미는 막연했는데 선이를 낳은 후에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경험했다. 엄마가 돼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주변에 전파하고 다닌다”고 했다. 그녀는 결혼 10주년인 43세에 아들을 낳았다. “늦은 나이에 낳았는데 안 낳았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송은 “2003년 10월에 결혼해서 2013년에 출산했다”며 “결혼기념일 10주년 되던 날 ‘임신에 성공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험관 아기는 잘못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며 “여자에게 힘들고 복잡한 수술이다. 저는 시험관시술 8번 만에 임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watch@osen.co.kr
[사진] '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