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스타들, 이젠 바로 퇴출각.."자숙 후 복귀는 옛말"(종합)[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7.16 15: 48

성범죄에 연루된 스타들이 연일 터져나와 씁쓸한 요즘이다. 연예계 전체를 뒤흔든 역대급 스캔들부터 몰카, 성추행, 성폭행 범죄들까지. 워낙 사안이 심각하고 국민 정서의 반감을 사는 범죄라 걸린 이들 모두 연예계 퇴출 대상이 되고 있다. 자숙과 반성 후 조심스레 복귀하던 옛날과는 전혀 다르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소속사 직원, 외주 스태프들과 회식을 한 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2차 술자리를 가졌다가 외주 스태프 A씨를 성추행하고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다만 그는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것. 강지환은 영장실질심사 6시간 만에 구속됐고 15일 법무법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성범죄에 연루된 스타들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법적인 처벌 그 이상으로 국민들의 괘씸죄와 배신감은 크다. 이 때문에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16일 “당사는 지난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됐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했다. 
강지환은 오랫동안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과 우정을 나눴다. 전신인 심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함께해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로 잠시 둥지를 옮겼다가 다시 돌아올 정도.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성범죄를 저질러 가족과 다름없는 회사 식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팬들 마저 다수 등을 돌렸다. 
이쯤 되니 거의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들린다. 아직 그에 대한 재판과 처벌 유무를 가려봐야 하지만 성폭행과 성추행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만으로도 강지환을 향한 여론은 바닥 그 자체다. 출연 중이던 TV조선 ‘조선생존기’에서 하차한 것은 물론 향후 재기가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올해 초 버닝썬 게이트로 전국민에게 충격을 안겼던 승리, 정준영, 최종훈 역시 오랫동안 몸담았던 회사와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더불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정준영과 최종훈은 구속된 상태로 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 박유천 또한 과거 논란에 마약 혐의까지 더해 가족 같았던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서 쫓겨났다. 
안타깝게도 연예계에서 성범죄가 발생하는 일은 예전부터 존재했다. 그러나 사건 적발 이후 재판을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어느 정도 자숙 기간을 거친다면 조심스럽게 본업에 복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새는 다르다. 죄의 무게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연루된 그 자체로 연예계 퇴출감이 되기 마련이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과 같이 이름이 언급된 용준형, 이종현, 로이킴 등에 대한 팬들의 퇴출 성명서가 발표된 걸 보면 그렇다. 과거 클럽에서 만난 여성 때문에 성추행 범죄에 휘말리거나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이들, 심지어 성범죄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도 자숙을 거쳐 다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을 보면 시기를 잘 탔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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