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조기종영"..'조선생존기', 강지환 성폭행·성추행 파문에 '불똥'[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7.16 16: 54

배우 강지환의 성폭행, 성추행 혐의로 인한 비판 여론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조선생존기'가 배우 서지석으로 출연진 교체까지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 속에 조기 종영하게 됐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 측 관계자는 16일 OSEN에 "20회로 예정됐던 '조선생존기'가 4회 축소돼 16회로 조기 종영한다"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조선생존기'는 가난하지만 단 한 가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는 2019년 한국의 청춘 한정록과 사람대접 못 받는 천출이자 가진 게 없어 잃을 것도 없던 1562년 조선의 청춘 임꺽정이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유쾌한 팩션 사극이다. 그러나 최근 남자 주인공 한정록 역을 맡았던 강지환이 성폭행,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며 파행을 빚었다.

[사진=TV조선 제공] '조선생존기' 메인 포스터

강지환은 지난 9일 밤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소재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당시 그는 함께 있던 여성 스태프 2명을 각각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TV조선 제공] '조선생존기' 강지환 개인 포스터
그는 경찰 초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중 A 씨는 강지환이 함께 갇혀 있던 또 다른 피해자 B 씨를 성폭행하려는 장면을 목격했으며 깨어나 보니 자신의 옷도 흐트러진 상태였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이에 법원은 12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강지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인정된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강지환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며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 동생들이 인터넷이나 댓글로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그 점에 대해서 이런 상황을 겪게 해 오빠로서 미안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결국 강지환은 15일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화현 측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강지환(왼쪽), '조선생존기'에 교체 투입된 배우 서지석(오른쪽)
그 사이 강지환의 소속사이자 '조선생존기' 제작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졌다"며 강지환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또한 제작진은 '조선생존기' 촬영을 중단하고 한정록 역에 강지환 대신 서지석을 캐스팅했다.
그러나 강지환이 사과 이후 피해자들에게 합의, 회유를 종용했다는 정황이 보도돼 여론이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조선생존기'에 대한 여론 또한 곱지 않은 상황. 이에 부담을 느낀 제작진과 방송사가 20회에서 16회로 4회 축소한 조기 종영을 결정한 모양새다. 
'조선생존기' 측은 20일 서지석과 함께 촬영을 재개한다. 새 주인공과 촬영한 '조선생존기'는 27일 11회부터 다시 전파를 탈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