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이 첫 재판에서 집단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함과 선처를 호소했다. 이제 첫 재판이 시작됐지만 올 가을이 지날때까지 재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는 정준영과 최종훈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에 관한 사건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정준영과 최종훈 이외에도 사건의 공범 A씨, B씨, C씨 등이 함께 출석했다.
정준영은 이날 불법촬영과 유포에 대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최종훈 등과 2016년 대구에서 저지른 집단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부인했다. 정준영의 변호인은 “불법촬영 혐의는 모두 인정한다”며 “하지만 준강을 의도하거나 계획하지는 않았다. 성관계는 있었지만 합의에 의한 관계였고, 피해자는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정준영 역시 “변호사와 입장이 같다”고 직접 밝혔다.
최종훈은 자신에 대한 검찰의 모든 기소 혐의를 부인했다. 최종훈은 정준영과 함께한 집단성폭행 혐의왕 함께 강원도 홍천에서 한 피해자에게 강제로 뽀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종훈의 변호인은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났건 사실이지만 강제로 뽀뽀하자고 말한 사실이 없다”며 “준강간 혐의와 관련해서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최종훈은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고, 이 사실은 정준영의 진술과 다르다. 하지만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입장을 냈다. 최종훈은 직접 혐의를 부인했다. 최종훈은 “강압적인 강간도 없었고, 계획도 없었다. 선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준영과 최종훈이 집단 성폭행과 관련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재판은 길어질 전망이다. 일단 피해자 심문이 오는 9월까지 예정됐다. 7월 중순부터 법원이 휴정기에 돌입하기 때문에 다음 재판기일은 오는 8월 19일 처음으로 열린다. 이날 기일에서는 최종훈의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된 피해자 심문이 진행된다. 오는 9월 2일에는 정준영과 최종훈이 저지른 피해자에 대한 심문이 진행된다.
피의자 심문이 진행된 이후에는 참고인 심문과 피고인 심문이 이어진다. 피고인 심문을 하는 이유는 정준영과 최종훈이 수사기관에서 서로 다르게 진술 했기 때문이다. 정준영은 집단 성폭행 당시 성관계를 했다고 밝혔고, 최종훈은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피고인들 사이에 크고 작은 진술을 따져보기 위한 피고인 심문이 진행 된다.
9월까지 피해자와 피고인 등의 심문이 종료되면 그 이후에나 재판 선고가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준영의 변호인은 법원에 증거로 제출된 단체 대화방 대화 내용과 대화 내용을 기초로 한 피해자들의 진술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해 불법수집된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으므로 재판이 더욱 길어질 여지도 있다.
정준영과 최종훈의 재판은 올 하반기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과연 정준영과 최종훈이 실형을 선고 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