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가 박훈의 사망에 충격을 받고 허준호에게 청화대로 돌아올 것을 제안했다.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6회에서는 자신의 작전 수행으로 사망자가 발생하자 괴로워하는 박무진(지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찬경(배종옥 분)은 오영석(이준혁 분)에게 영입을 제안했다. 그는 "나랑 오 의원은 닮았다"라면서 "선진공화당 첫 여성 대표가 된 내가 TK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오 의원에게 손을 내민 거다. 우리 같은 비주류가 세상을 바꿔야 하지 않겠냐. 오 의원에 당권을 주겠다. 대권 역시 다음엔 오 의원 차례가 될 거다"라고 힘을 합치자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박무진 또한 오영석의 힘을 빌리려 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대한민국에서 제안하는 모든 정치적 외교를 거절하자 정수정(최윤영 분)이 "시간이 없다"며 초조해했고, 박무진이 "아니, 우리들에게 아직 마지막 카드가 남아있다"면서 오영석을 떠올린 것. 박무진은 오영석에게 국무총리 대행직을 제안했고 오영석은 이를 간파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래도 박무진은 오영석의 힘을 빌려 캄보디아 정부와 협상을 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산업 스파이로 잡힌 두 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낼까 한다"라면서 대신 대한민국의 군인들이 자칭 국회의사당 테러범인 북한군 명해준을 직접 생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많은 이들이 걱정의 시선을 보냈지만 박무진의 외교는 성공했고 그는 군부대로 향했다.
박무진은 작전팀 소령(박훈 분)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명해준을 생포해야 된다"고 말했고, 그곳에서 군인들 또한 누군가의 남편이고 아빠라는 사실에 "현장 상황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명해준을 사살하라. 우리 대원들의 안전이 중요하다. 대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 이건 명령이다"라며 생각을 바꿨다. 이후 그는 자신의 변한 모습에 괴로워했다.
그리고 드디어 명해준 생포 작전이 시작됐다. 막상 작전이 실행되자 대원들이 타고 있던 헬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가 한 명 생겼지만 다행히 작전은 수행할 수 있었고, 명해준의 부하와 대원들이 폭탄을 가운데 두고 대치한 가운데 통신이 끊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박무진은 떨려 했고 오영석은 침착하게 그를 위로했다.
방송 말미 "명해준을 생포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박무진이 기뻐하던 찰나, 작전을 지휘했던 소령이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박무진은 한주승(허준호 분)을 찾아가 "내가 왜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이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나. 왜 당신 때문에"라며 울부짖었고, "나 때문에 사망했다"며 자책했다.
이에 한주승은 "박 대행 잘못이 아니다. 그 자리에서 책임을 다 한 거다. 슬픔이든 죄책감이든 도망치지 않고 박 대행이 책임져야 하는 그런 날들 중 하나다. 살아남은 자들의 목숨은 그렇게 다하는 거다"라고 조언했고, 이를 들은 박무진은 한주승에게 "실장님은 왜 예외인가. 날 붙잡은 게 실장님이까 내가 이 자리를 감당할 수 있게 도와달라. 청와대에 돌아올 수 있겠나"라고 물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한나경(강한나 분)은 윤찬경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설계도를 건네받고는 119호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그는 정한모(김주헌 분)를 찾아가 자신이 발견한 수상한 점에 대해 설명했고 "오영석이 살아난 건 기적이 아니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계획된 음모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