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역시 감우성의 멜로는 늘 옳았다.
감우성이 다시 한 번 어른들의 멜로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멜로퀸이라 불리는 김하늘과 만나 완벽한 ‘케미’를 완성하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멜로 장인들이 그리는 어른들의 사랑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다시 한 번 감우성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줬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 연출 정정화) 마지막 회에서는 권도훈(감우성 분)이 이수진(김하늘 분)에게 평생의 사랑을 맹세하고, 이수진은 그런 권도훈의 곁을 지키며 사랑을 보여줬다.
권도훈은 상태가 회복되지 않고 기억을 잃어가는 중에도 이수진에 대한 사랑만은 변함이 없었다. 딸 아람과도 행복한 추억들을 쌓았고, 기적처럼 잠깐 정신이 돌아오자 이수진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며 애틋함을 전했다. 권도훈은 기억을 잃고 있고, 이수진이 그를 보살피면서 소소하고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감우성은 ‘바람이 분다’를 통해서 권도훈이라는 맞춤 옷을 입고 다시 한 번 멜로 장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깊은 눈빛 연기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권도훈 캐릭터를 세심하게 담아냈다. 초반 이수진에게 병을 숨기고 이혼을 하는 과정과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해지면서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을 세심한 표현으로 연기해낸 감우성이다.
특히 감우성은 알츠하이머라는 캐릭터의 특성을 세심하게 살려 눈빛에 담아낸 것은 물론, 상대 역인 김하늘과도 완벽한 시너지를 완성했다. 서로에 대한 애틋한 사랑으로 함께 하는 권도훈과 이수진을 감우성과 김하늘의 감성 연기로 극대화시켰다. 멜로 장인들의 만남답게 초반 혹평을 호평으로 바꾼 이들의 연기력이다.
잔잔한 감동과 진한 여운을 선사할 수 있었던 것도 이들 덕분. 감우성의 멜로가 언제나 ‘옳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작품이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