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만취 NO"+피해자들에 사과 정황..성폭행 혐의 논란은 계속[핫TV][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7.17 06: 36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에 대해 인정하며 “죗값을 달게 받겠다”라고 사과한 가운데, 사건 당시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는 정황이 드러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강지환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정황이 담긴 메시지도 공개됐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강지환은 이날 여성 스태프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셨고,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강지환은 지난 12일 ‘증거 인멸 우려’ 이유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 강지환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준강간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이 12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 rumi@osen.co.kr

강지환은 취재진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며, “동생들이 인터넷이나 매체 댓글을 통해서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들었다. 그 점에 대해서 그런 상황을 겪게 해서 오빠로서 너무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당시 성폭행 혐의를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인정하지 않고 있던 강지환이었지만 결국 구속 후 4일 만에 법무법인을 통해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사과하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배우 강지환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강지환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강지환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연이어지는 폭로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강지환이 혐의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 날,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8’은 “강지환이 구속된 뒤 업체 측이 피해 여성들을 회유하고 협박한 정황이 포착됐다”라며 관련 SNS 메시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며 피해 여성들이 속한 업체는 강지환 소속사와 계약관계를 맺은 곳으로, 수개월간 함께 일했는데 강지환의 구속 후 해당 업체 측이 피해 여성에게 수차례 회유와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뉴스8’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강지환 씨는 이미 잃을 것을 다 잃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겠냐”, “오히려 너희가 앞으로 닥칠 일을 무서워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뉴스8’은 “피해 여성 측은 합의 종용이 2차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관련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했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강지환이 사건 당시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는 정황도 폭로됐다. 피해자들의 변호인 박지훈 변호사는 16일 오후 방송된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강지환이 사건 당시 만취한 상태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화면 캡처
강지환은 초기 경찰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지만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 눈을 떠 보니 여성들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라고 밝혀왔던 상황. 
박지훈 변호사는 ‘한밤’ 측에 “이 사건 범행 직후 또는 범행 당시 행동을 보면 술에 취해 만취한 상태는 전혀 아니었다. 특히 최종적으로 경찰을 피해자들이 숨어 있던 방으로 안내한 것은 강지환 씨였다”라고 밝히며 강지환이 만취 상태가 아니었음을 주장했다. 
또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이 사건 직후에 외부에 있는 제3자, 3명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사건 당시 정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메시지가 있다. 강지환 씨가 이 사건 범행에 대해서 피해자들에게 본인의 잘못을 사과하는 (정황이 묘사된 메시지) 내용이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밤’을 통해서 공개된 메시지에는 “강지환이 ‘나 잘못한 거 맞아? 그러면 감옥에 보내달라’ 얘기하고 있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강지환이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과는 다른 상황들의 정황이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강지환이 준강간 혐의로 구속되면서 논란과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번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마무리될 지 관심이 쏠린다. /se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