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신성록이 품에 있던 고원희가 하재숙으로 둔갑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는, 충격의 ‘변신 판타지 대면’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28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5.8%를 기록했고, 2049 시청률은 2.1% 나타내며 월화 안방극장을 ‘新 판타지 로맨스’로 물들였다.
이날 방송에서 서이도(신성록)는 김태준(조한철)에게 납치당한 민예린(고원희)을 구출하던 중 변신 타임이 끝나 본 모습으로 돌아온 민재희(하재숙)와 마주하게 되며 충격에 휩싸였다. 서이도는 정체 고백 후 밀려오는 통증에 피를 토하며 숨은 민예린을 끝내 찾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고, 먼저 와 있던 민예린에게 사실은 민재희가 아니라는 사실을 듣고 상심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이후 민예린이 화보 촬영 도중 염산 테러를 맞아 입원한 소식을 듣고 달려간 서이도는 민예린을 물심양면 간호했고, 민예린이 퇴원한 후 지난번 전하지 못했던 드레스와 ‘사귀자’라는 메시지 카드를 건네며 월드 패션 위크가 끝난 후에도 떠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민예린은 일말의 희망이라도 잡기 위해 조준용(김기두)과 극락 택배를 찾아 나선 끝에 택배 할아버지(이호재)를 만났지만, 택배 아저씨가 20년 동안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망연자실했다. 그리고 그날 밤 서이도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민예린과 먹으면서 함께 뉴욕으로 떠나자고 고백하자, 민예린은 서이도에게 ‘성공하고 싶어서 이용했다”는 거절 의사를 전했다. 이후 서이도가 짐을 싸 집을 나가면서 두 사람은 멀어지게 됐다.
그런가 하면 김태준(조한철)이 워킹 연습 후 라커룸에서 코피를 흘리고 있던 민예린을 찾아오자, 참지 못한 민예린은 자신이 민재희라고 정체를 밝히며 회사 공금 횡령 자료로 추잡한 실체를 까발리겠다고 역공을 가했다. 이를 듣고 화가 난 김태준은 민예린을 잡아 던졌고, 정신을 잃은 민예린을 납치했다. 이때 김태준이 민예린을 태우고 가는 것을 본 김진경(김진경)이 김태준 차를 쫓아가며 서이도에게 전화를 걸어 SOS를 청했던 것.
이후 납치 장소에 도착한 서이도는 잠겨있는 문을 깨고 냄비로 김태준의 머리를 내려쳐 쓰러뜨렸다. 이어 서이도가 민예린을 품에 안고 빠져나오려는 찰나, 향수를 바르지 못해 변신 시간을 넘긴 민예린이 민재희로 변하기 시작했고, 결국 서이도는 민재희를 바닥에 내려놓고 주저앉아버렸다. 그리고 그제야 민재희를 보게 된 서이도가 경악한 채 손을 떨며 “어떻게 된 거야? 민재희?”라며 그대로 굳어버린 채 엔딩을 맞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퍼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