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이 딸 혜정의 육아 문제를 놓고 시어머니와 의견 대립을 보였다. 급기야 시어머니가 사라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지난 16일 TV조선 예능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과 시어머니 사이의 고부 갈등이 공개됐다.
그동안 시어머니는 함소원♥진화 커플이 한국과 중국이라는 국경을 뛰어넘고, 18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모습 등을 지켜보면서 늘 응원했다.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으로 아들 진화와 며느리 함소원을 지지했으며, 함소원이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땐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면서 '대륙 시어머니'의 사랑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사이좋던 함소원과 시어머니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 바로 첫 딸 혜정의 육아 문제 때문.
중국에서 한국에 온 시어머니는 아들 부부를 만났고, "내가 요즘 TV로 봤는데 매일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 그래서 내가 오늘 사랑의 천사로 여기 왔다"고 밝혔다. 이어 "혜정이는 내가 볼 테니 데이트 하러 다녀와도 된다"며 자유 시간을 줬다.
앞서 함소원, 진화는 딸이 태어나고 힘든 육아가 시작되면서, 부부 싸움이 잦아졌다. 이로 인해 부부 상담소를 찾아 갈등의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등 다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어머니 덕분에 두 사람은 연애 시절로 돌아가 데이트를 즐겼고, 진화는 "이렇게 매일 데이트 하면 둘째도 금방 생기겠다"며 좋아했다. 함소원도 일과 육아의 스트레스를 벗어 던지고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했다.
함진 부부가 달콤한 데이트에 빠져 있을 때, 시어머니는 손녀 혜정이와 나홀로 육아에 돌입했다. 시어머니는 쌍둥이도 아니고, 어린 손녀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의외의 상황이 펼쳐져 당황하게 만들었다. 혜정이는 울음이 터져 멈추지 않았고, 예상하지 못한 난관이 이어졌다.
시어머니는 육아에 지칠대로 지쳤고, 함진 부부가 데이트를 끝내고 귀가했다.
함소원은 시어머니가 혜정이에게 기저귀가 아닌 짜개바지를 입힌 것을 보고 "한국에서는 이거 안 입힌다"며 얼른 교체했다. 이에 시어머니는 "바쁠 때나 기저귀 차고 안 바쁠 땐 안 차는 게 좋다"며 서로 다른 문화 차이를 드러냈다.
특히 가족들이 둘러 앉아 저녁을 먹는 시간에 갈등이 폭발했다. 시어머니가 닭고기를 입 안에서 씹어 손녀 혜정이에게 먹이려고 했고, 이를 본 함소원이 "숟가락에 어머니 침 묻었잖아요. 어머니, 아이한테 이렇게 먹이지 말아주세요"라며 말렸다.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손녀를 위한 행동이었으나, 듣기에 따라 충분히 서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다음날 아침, 시어머니는 사라졌고, 며느리 함소원이 깜짝 놀라는 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최근 육아에 지친 함소원♥진화 부부 문제에 이어 고부 문제까지 터져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런 가운데, 함소원은 17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송보니 제가 문제가 많은 걸 알았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조금씩 바꾸어 나가겠습니다"라며 '아내의 맛' 고부 갈등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함소원은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면서요. 그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주 방송에서는 함소원과 시어머니 사이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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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