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제 71주년 제헌절을 맞아 헌법을 낭독했다.
17일 오전 10시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는 제71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행정부, 사법부, 헌법기관 주요 인사들과 주한 외교 사절, 사회 각계 대표 등도 참석했다.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헌법의 약속’ 주제 영상 상영, 유경헌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의 기념사, 감사패 수여, ‘1948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경축 공연 등의 순서로 제헌절 경축식이 이어졌다.
‘1948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경축 공연에서는 헌법을 만들게 된 계기 등이 그려졌다. 헌법을 만든 뒤 최초로 공개하는 순간 김남길이 등장했다.
깔끔한 헤어 스타일과 슈트 차림으로 등장한 김남길은 결연한 의지가 느껴지는 걸음 걸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남길은 헌법 전문을 낭독했다. 김남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남길의 눈빛과 말투에서는 민족의 독립 의지와 민주주의에 대한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김남길은 헌법 전문을 낭독함에 있어서 강약을 조절하고, 핵심 단어에 힘을 주면서 헌법의 의미를 되새겼다. 말투도 강렬했지만 그의 단단한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남길은 헌법 전문을 낭독하고 퇴장했다. 이어 경축 공연의 끝에서 공연단은 ‘지금 이 순간’을 부르며 헌법 제정 당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