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와 영화 관계자 스탠리가 영화 음악에 대한 A to Z를 풀어냈다.
1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와 스탠리는 영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먼저 흘러나온 노래는 ‘사운드오브뮤직’의 OST였다. 스탠리는 "실화 소재로 한 영화다. 배경은 오스트리아다. 히틀러 시절이라 주제는 심각한데 영화는 경쾌하다. 여주인공 줄리 앤드류스 매력은 엄청나다. 어머니 다음으로 제가 좋아하는 여자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시대를 풍미했다. 저 중학교 때 재개봉했다. 1965년 영화라 외국을 돌다 들어왔다. 자연 풍경이 압도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뮤지컬 ‘그리스’는 한국에서도 공연을 많이 했다. 유준상이 이 공연에서 떠서 스타가 됐다. 청춘 뮤지컬이다. ‘서머 나이트’는 고등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끝내고 로맨스를 얘기하는 내용이다. 남녀가 서로의 로맨스를 회상하는 가사다. 존 트라볼타가 ‘토요일 밤의 열기’ 직후에 출연해서 인기가 대단했다"고 귀띔했다.
‘메리포핀스’도 좋은 노래가 많다고. 그는 "제일 유명한 건 메리포핀스가 마법을 부리며 주문을 외운다. 초등학생 때 극장에 가서 8번 봤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마법의 세계에 빠졌다. 버스 타고 1시간 시내 나가서 보고 또 봤다. 영화가 줄 수 있는 마법의 세계가 이렇게 환상적이구나 싶더라. 지금도 좋다"며 미소 지었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OST ‘웨이 백 인투 러브’는 휴 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가 직접 불렀다. 스탠리는 "둘의 케미가 시작하는 노래다. 드류 베리모어는 마약 중독 같은 흑역사가 있었다. ‘이티’ 이후 방황이 커서 다들 끝났다고 했는데 이 영화 덕에 재기했다. 여전히 사랑스럽더라. 가창력이 뛰어난 배우는 아닌데 진솔하게 감정을 담아 부르니까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원스’는 저예산 영화인데 짭짤의 대명사다. 배우도 모르고 감독도 데뷔작이다. 한국에서 아일랜드 통기타 버스킹 하는 가수 겸 배우를 누가 알겠나. 로맨틱한 영화에 돈 얘기해서 죄송한데 10배 이상 벌었다. 제가 너무 놀라서 극장 가서 봤다. 좋더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맘마미아’는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스탠리는 "특정 가수의 노래로 엮은 거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스타덤에 올랐는데 엄마 역의 메릴 스트립은 캐스팅 논란이 있었다. 노래도 잘 부르고 연기가 좋았다. 스토리는 막장이란 얘기가 많았지만 아바의 노래가 다 가렸다. 70살 가까운 나이인데 대단한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비긴어게인’의 로맨스가 통했다. 관객 판단의 기준이 이거다. ‘원스’ 감독이 만든 거다. 한국에서 더 대박이 났다. 400만 관객이 들었다. 우리나라를 겨냥하고 만든 건 아닌데 감독이 감사 메시지까지 한국에 보냈다. 감성 코드가 우리랑 잘 맞다. 스토리는 신파인데 사랑에 실패한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로맨스가 없다. 그게 좋다"고 부연했다.
‘라라랜드’ 주제곡도 큰 사랑을 받았다. 스탠리는 "‘라디오쇼’ 코너 오프닝곡 아닌가. ‘라라랜드’ 감독은 대단하다. 젊은 편인데 어떻게 이런 감성을 낼 수 있을까 싶다. OST도 고르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했고 "‘러브액츄얼리’ OST ‘올유 니드 이즈 러브’는 비틀즈의 노래다. 그런데 새롭게 재창조됐다. 영화 자체가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다루는데 너무나 딱 맞는 곡이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 때 불렀는데 너무 좋다"고 감상에 젖었다.
‘물랑루즈’ OST ‘레이디 마멀레이드’는 2002년 영화다. 스탠리는 "감독이 호주 출신인데 음악 영화를 잘 만든다. 데뷔작도 히트작이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온 ‘로미오와 줄리엣’ 리메이크작도 대히트했다. 트렌디한 감독"이라고 밝혔다.
비욘세 ‘리슨’에 대해선 "‘드림걸즈’ 노래다. 2008년 주제곡이다. 한국에서도 히트했다. 노래는 가창력 뽐내기에 좋다. 아이돌 오디션에서 많이들 부른다. 비욘세는 오늘 개봉한 ‘라이언킹’ 실사판 영화에서도 노래했다. 캐릭터가 너무 진짜 같다. 자연 다큐멘터리인데 동물들이 연기를 한다. 대형 화면에서 꼭 보시라"고 말했다.
마지막 곡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였다. 스탠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은 우리의 자랑 방탄소년단이 오른 무대다. 프레디 머큐리가 부른 '보헤미안 랩소디'는 최고다. 노래를 1977년 처음 들었는데 라디오에서 2번 나왔다가 금지됐다. 가사가 너무 암울해서 그렇다. 어둠의 경로를 통해 판을 사서 들었다. 우리나라에선 천만 까지 50만 명이 부족했다. 그래도 3배 이상 잘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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