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네 라디오’ 이상민이 추억을 소환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러브FM ‘김상혁, 딘딘의 오빠네 라디오’의 ‘오빠네 어벤져스 3탄’에는 방송인 이상민이 출연했다.
이상민의 등장에 스튜디오는 ‘크라잉 랩’으로 가득했다. 김상혁과 딘딘은 크라잉 랩으로 광고를 소개하기도 했고, 이상민을 소개하면서도 크라잉 랩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라디오에 출연하는 게 오랜만이다. 이상민은 “4~5년 만에 라디오에 출연하는 것 같다. 김상혁과 딘딘을 사랑하고 아끼는 형으로 ‘오빠네 라디오’에 출연했다”며 “두 동생이 대견하다. 나는 아직 DJ를 할 용기가 없다. 정확한 시간에 맞춰 청취자들과 만나고 행복을 주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고 마음 속으로 박수치고 있다”고 말했다.
알고보니 이상민의 출연 비하인드가 있었다. 김상혁의 결혼 축하 선물을 주기 위했던 것. 이상민은 “김상혁이 결혼할 때 ‘미운 우리 새끼’ 촬영으로 인해 제주도에 가게 됐다. 김수미 선생님과 촬영이어서 내가 어쩔 수 없었다”며 “그때 공항에서 김상혁에게 줄 선물을 샀는데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김상혁이 ‘꼭 주시고 싶으면 출연해서 주시면 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예능 대세로 활약하고 있는 이상민이지만 그는 1990년대 룰라로 활동했고, 이후로는 수많은 스타들을 만들어낸 ‘가요계 대부’다. 그런 만큼 김상혁과 딘딘은 공연 계획에 대해 물었다.
이상민은 “여러 가수들과 하는 공연은 할 수 있지만 단독 공연은 어렵다”며 “나와 김지현, 채리나가 공연을 하기 때문에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 그러다보니 공연을 하면 이틀 정도 목이 쉰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셀프 스타일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아톰 머리, 쉼표 머리 등 헤어 스타일링부터 의상 등을 모두 직접 스타일링 한다는 것. 딘딘도 이를 많이 따라한 바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은 “딘딘이 따라해준다는 게 너무 고맙다. 그런데 요즘 딘딘이 변했다. 같이 방송하는데 녹화 시간 길어지면 그렇게 불만을 표현한다”고 지적했다. 김상혁은 “처음부터 이런 친구였다. 나도 비슷하게 친해졌는데, 딘딘이 먼저 투덜대지 못하니 먼저 나보고 화를 내달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추억의 키워드도 소환했다. 이상민은 먼저 ‘크라잉 랩’에 대해 “‘무빙’ 때가 제대로다”며 “그때 랩을 듣고 모두가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추억의 그룹 ‘브로스’에 대해 “다들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잘 살고 있다”며 “당시 하루 식비가 엄청났다. 멤버만 11명이고, 스태프들을 포함하면 60~70명이다. 차량도 약 10대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브로스에 대한 추억은 계속 이어졌다. 이상민은 브로스 ‘윈윈’의 역주행을 응원하는 청취자에게 “역주행하면 추억을 많이 떠올릴 것 같아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또한 브로스 활동 당시 입었던 모피에 대해 “팝가수 퍼프 대디에서 착안했다. 더운데도 항상 모피를 입었다. 나는 가짜 털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상민은 “거칠게 레게 스타일로 하는 걸 이어가려고 한다”며 “그런데 어려울 때가 있다. 즐거울 때는 들으면 즐겁고 신선하지만 스트레스나 힘든 일이 있을 때는 거슬리게 들릴 수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이상민은 3대 작곡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현도가 문자로 “3대 작곡가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것. 이상민은 “‘날개 잃은 천사’를 만든 최준영과 이현도를 정말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상민은 자신이 잘 쓰는 아이디 ‘상마인드(sangmind)’에 대한 일화와 헬기로 스케줄을 이동하던 일화, 요리에 대한 관심 등 다양한 이야기로 ‘오빠네 라디오’를 가득 채웠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