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프렌즈'가 자연스러운 절친 케미스트리로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 센트럴파크홀에서 열린 tvN 새 예능 '뭐든지 프렌즈' 제작발표회에는 김유곤 CP를 비롯해 양세형, 문세윤, 양세찬, 홍윤화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뭐든지 프렌즈'는 매회 다른 주제를 듣고 세트에 있는 물건들 중 앙케이트 순위 TOP5를 유추해야 하는 '뭐든지 랭킹마트'와 준비된 음식들 중 실제로 판매되는 음식을 찾아야 하는 '맛탐정 프렌즈' 푸드코트 코너로 구성된 본격 대환장 사비 탕진 버라이어티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tvN '둥지탈출' 등을 연출한 김유곤 CP와 '개그계 어벤져스'라고 불리는 박나래, 양세형, 문세윤, 양세찬, 황제성, 홍윤화가 '뭐든지 프렌즈'로, 붐, 이시원이 '랭킹마트 직원들'로 출연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실제로 10년 이상의 우정을 키워온 '뭐든지 프렌즈'들은 개그계에서도 유명한 절친들인 만큼, 마치 사석에서의 모습을 엿보는 듯한 입담과 재치로 극강의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유곤 CP는 "제가 가족 예능을 오래 연출해서 스스로 노화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개그맨들과 함께 정통 예능을 만들어보게 됐다"라면서 "친한 개그맨들의 오래된, 자연스러운 케미를 잘 담고 싶었다. 이를 잘 담기 위해 랭킹이라는 구조를 가져왔고, 우리에게 친숙한 '마트에서 쇼핑을 한다'는 걸 접목해 '랭킹마트'가 탄생했다. 자기가 고른 물건을 자신의 카드로 결제한 뒤 순위 안에 있으면 공짜로 가져가고 순위 안에 없으면 자신의 돈으로 사야 하는 방식이다. 개그맨들이 자기들끼리 놀다가 삼천포로 빠지지 않기 위해 그런 장치들을 도입했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그는 프로그램명과 출연진 섭외 이유에 대해 "나중에 잘 되면 다른 콘셉트도 '뭐든지 해보자' 싶어서 '뭐든지 프렌즈'라고 이름을 정했다"면서 "제가 개그맨들을 정말 좋아한다. 약 7년 정도를 가족 예능만 하면서 웃음에 대한 갈망이 생겼다. 사실 제가 젊은 개그맨들과 일을 못 해봤다. 저도 젊고 새롭게 변해야겠다 싶어서 서로 친한 개그맨들을 위주로 일해보게 됐다. 신선하고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털어놓기도.
이어 문세윤은 "제가 원하는 상품을 결제하는 거라 결제 자체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집안 사정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유쾌하고 즐거워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양세찬은 "친형(양세형)이랑 함께하니 정말 편하다. 저희가 사비로 사지 않나. 형이 사든 제가 사든 팀이 달라도 저희 집에 물건이 쌓이고 있다. 살짝 가격이 있는 걸 살 때는 둘이서 눈치를 본다. 그런 점에서 저희 둘만의 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홍윤화는 "탐나는 물건도 있지만 순위를 맞히는 거라 사적인 마음을 다 빼고 순위를 위해서만 구매하고 있다"라고 귀띔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양세형은 "사실 개그맨들끼리 모였을 때 너무 엉망진창이 될까 봐 걱정을 했다. 그런데 아까 예고편에서 보니까 깔끔해도 너무 깔끔하게 편집이 됐더라. 어떻게 나올지 저도 잘 모르겠다. 궁금하다"라고 걱정의 시선을 드러냈고, "개그맨들은 서로의 실력에 대한 경쟁심이 있다. 버라이어티는 순위가 없으니까 저희들끼리 더 엉망진창 하게 되는데 감독님께서 그것만 잘 걷어내주시면 재밌을 것 같다. '개그맨들끼리 해도 안정감이 있어 보이네' 정도만 돼도 저희는 충분히 성공한 게 아닐까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이를 들은 문세윤은 "안 망했으면 좋겠다. 개그맨들끼리 해서 파일럿에서 레귤러가 되지 못한 프로그램들이 몇 개 있다. '골목대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오래가지 못 했다. 개그맨들이 뭉쳐서 잘 된 프로그램을 떠올렸을 때 잘 없는데 저희가 그런 징크스를 깼으면 좋겠다. 잘 안 되면 전적으로 김유곤 CP의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고, 김유곤 CP는 "방송가에는 '개그맨들만 모이면 잘 안 된다'이라는 속설이 있다. 그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도전해보는 차원에서 모아보게 됐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김유곤 CP와 양세형은 '예능 격전지'라고 불리는 수요일 밤 시간대에 대해 각각 "저희를 경쟁 상대로 여겨줄지 모르겠다. '라디오스타' 시청층을 뺏어오면 좋겠지만, 사실 어떤 프로그램이 경쟁 프로그램 일지는 잘 모르겠다. 전 이 프로그램이 굉장히 젊다고 생각한다. 뭔가 젊은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 에너지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희가 다른 프로그램들이랑 경쟁을 하기에는 너무 센 프로그램들이 많다. 그래서 저는 저희랑 같은 시간대에 했던 전 프로그램이랑 경쟁을 하려고 한다. 그 전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0.4%가 나왔는데 그것만 이기면 성공이다. 0.5%만 나와도 회식이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또한 이들은 스케줄상 이유로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황제성, 박나래에 대해 "황제성이 있으면 그냥 바로 개그 프로그램으로 변한다. 공격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나. 받아주는 걸 120% 해주는 형이다. 모든 공격을 받아주고, 받았을 때 더 재밌게 만들어 주는, 저희 프로그램에서 가장 없으면 안 될 멤버다. 포스터 아이디어도 황제성이 냈다", "박나래는 큰 손으로 활약 중이다. 랭킹 제품들이 워낙 좋아서 박나래가 다 결제하고 싶어 한다. 다 사주고 싶어하고 주려고 해서 큰 손이 됐다. 물건에 대한 욕심도 많은데 촉은 굉장히 잘 안 맞는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 본방송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이처럼 남다른 절친 케미스트리로 유쾌한 웃음을 자신한 '뭐든지 프렌즈'. 신선한 아이디어와 노련한 연출, '개그계 어벤져스'가 모여 기대를 높인 이들이 과연 '개그맨들만 모이면 잘 안 된다'는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뭐든지 프렌즈'는 오늘(17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