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젝스키스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강성훈이 횡령, 사기 의혹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은 입장을 밝히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는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된 강성훈에 대해 지난달 24일 불기소 처분했다.
강성훈은 사기 및 횡령 혐의로 팬들에게 고소 당했다. 지난해 11월 젝스키스 팬 70여 명은 강성훈을 상대로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팬들은 “강성훈이 2017년 4월 젝스키스 데뷔 20주년 기념 영상회의 티켓 판매 수익금과 팬들의 후원금을 기부할 것처럼 속인 뒤 가로챘다”면서 강성훈과 팬클럽 운영자 A씨를 고소했다.
당시 강성훈 측은 “강성훈이 직접적으로 참여한 행사가 아니다. 전혀 개입되어 있지 않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수사를 거쳐 사기 및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죄가 입증될 정도로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 후 강성훈 측 변호인은 “검찰은 팬클럽 회원들이 서포트 및 티켓 판매 명목으로 후니월드 계쫘로 돈을 이체한 주된 이유가 ‘기부’가 아닌 ‘영상회’의 참가이고, 대부분의 팬클럽 회원들은 ‘기부’ 여부와 무관하게 ‘영상회의 개최 및 관람’을 위해 금원을 지출하였을 것이므로 중요 사항에 관한 착오에 빠졌다고 보기 어렵고 인과관계 역시 없다는 이유로, 사기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성훈 측은 “법적으로는 불기소처분을 받았으나 강성훈은 공인으로서 영상회 사건 등에 있어서 팬들에게 매우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좀 더 행사에 대해 꼼꼼하게 살피고 팬 분들과 소통을 충분히 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이며 팬 분들에게 다시는 실망감을 드리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강성훈도 직접 자필 사과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강성훈은 공식 팬카페 ‘후니월드’에 “저를 무한히 지지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 분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드렸다. 그 어떠한 말로도 죄송한 마음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어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 영상회 수익금은 젝스키스의 이름으로 산불피해복구재단과 한국새생명복지재단에 기부했다. 미흡했던 영상회 사후 처리 과정과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성훈이 직접 사과하는 등 고개를 숙였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됐다. 뒤늦게라도 외양간을 고치고 있는 강성훈이 더 이상 실망감을 주지 않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하 강성훈 사과문 전문
강성훈입니다.
가장 먼저, 저의 불찰로 인하여 젝스키스의 명성에 큰 누를 끼치고 젝스키스 20주년 행사의 의미가 퇴색된 점에 대하여 젝스키스 멤버들에게 깊이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또한, 저를 무한히 지지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 분들께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드렸습니다. 그 어떠한 말로도 죄송한 마음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어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2017년 4월, 많은 팬분들이 참여해주신 덕분에 후니월드에서 젝스키스 20주년 영상회를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상회 후 수익금을 기부한다는 공지를 늦게까지 이행하지 못하였고, 잘못된 정산 내역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영상회 수익금은 젝스키스의 이름으로 산불피해복구재단과 한국새생명복지재단에 기부하였습니다.
후니월드의 미흡했던 영상회 사후 처리과정과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19. 7.17 강성훈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