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김승현, 딸 수빈 오해→갈등 폭발…아픈 과거 소환에 눈물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7.17 21: 52

‘살림하는 남자들2’ 각 가족들의 이야기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최민환-율희, 김성수, 김승현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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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환은 FT아일랜드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다. 장인과 장모는 “사위가 그동안 너무 신경 많이 써줘서 콘서트 때 챙겨주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김밥을 준비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스태프들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었다. 이에 율희는 ‘커피차’를 떠올렸고, 장모는 직접 만든 레몬청을 준비했다.
커피차는 감동이었다. 최민환의 부모는 떡과 미숫가루를 준비해 고생하는 멤버들과 스태프들에게 선물했다. 커피차 서포트를 본 최민환은 “너무 놀랐다. 이렇게까지 해주시는 장인, 장모님이 얼마나 계실까 모르겠다. 감사하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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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환과 율희는 FT아일랜드 멤버들을 만났다. FT아일랜드 멤버들은 짱이 얼굴이 있는 커피를 보면서 “짱이와 사이가 좋지 않다”며 앞서 돌잔치 때 얼떨결에 대학 등록금 공약을 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이홍기는 “제안을 수정하겠다. 우리가 공연하는 고려대에 입학하면 등록금을 대주겠다”고 말했다. 최민환과 율희는 당황하면서도 “우리가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콘서트가 시작되고, 최민환은 율희 남편, 짱이 아빠가 아닌 ‘드러머’ 최민환으로서의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최민환이 곧 입대를 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율희와 최민환의 어머니는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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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는 몸 관리를 위해 한약재 구입에 38만원을 사용했다. 이 모습을 본 매니저는 “너무 귀가 얇다”면서 20년 전 김성수가 당한 뉴질랜드 사기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김성수가 당한 뉴질랜드 사건은 이랬다. 1999년께 뉴질랜드 스포츠바 투자 제의를 받았던 것. 김성수는 믿었던 사람의 말에 거의 전 재산을 투자했지만 입금한 뒤 사기꾼은 바로 잠적했다. 김성수는 “차근차근 모은 돈이었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사업 투자가 아닌 꿈을 샀던 것이었다. 이민 갈 생각이었다. 꿈과 희망을 한순간에 잃어버렸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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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의 집에는 트로트 가수 박상철이 찾아왔다. 박상철은 혜빈이를 위해 인형을 선물했고, 김성수는 동갑내기 친구 박상철로부터 몸에 좋은 약들을 선물 받았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스타골든벨’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성수는 힘들었던 시절 박상철에게 응원을 받은 일화를 밝히면서 자신들이 왜 ‘연예계 절친’인지 증명했다.
두 사람은 건강 식품을 보면서 ‘팔랑귀’ 면모를 보였다. 급기야 김성수는 홈쇼핑에서 산 정장을 보여주면서 ‘팔랑귀 브라더스’를 결성했다. 박상철은 “귀가 많이 팔랑거린다. 어렵다고 하면 도와줘서 돈을 많이 잃었다”며 “다시는 빌려주지 말자고 마음을 먹어도 어렵다”고 고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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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의 딸 수빈이가 오랜만에 등장했다. 김승현은 수빈이의 금발 머리에 핀잔을 줬고, 수빈이는 “미용과 애들은 다 이렇게 하고 다닌다”고 반격했다. 김승현의 걱정과 달리 수빈이는 모범적인 학교 생활과 성적으로 1학기 장학금을 받았다. 또한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었다. 김승현은 두 사실 모두 모르고 있어 당황했다.
김승현은 “수빈이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수빈이는 “아빠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장학금, 아르바이트에 관심 없고 문제가 생길 때만 뭐라고 하니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서운한 감정을 보였다. 특히 수빈이는 할머니의 지적과 잔소리에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내 개성을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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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이 모르는 사실은 더 있었다. 수빈이가 허벅지에 문신을 한 것. 김승현은 어머니는 안 좋은 기억까지 소환했고, 집안 분위기는 어두워졌다. 그 누구보다 그 시기를 혹독하게 겪은 김승현은 괴로운 듯 머리를 싸맸고, 김승현의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아버지는 “수빈이 자주 만나고 직접 이야기하고 그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현은 “수빈이가 문신을 한 건 정말 몰랐다. 수빈이 방에서 라이터까지 발견해서 어머니 걱정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겁이 나더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승현은 수빈이가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눴다. 수빈이는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다가 갑자기 이러느냐”면서 귀찮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화는 말싸움 분위기로 번졌고, 김승현은 라이터, 술 등을 언급하면서 수빈이의 행동을 지적했다. 수빈이는 “왜 남의 방을 뒤지느냐”고 말했고, 결국 언성은 높아졌다. 여기서 또 김승현의 어머니가 좋이 않았던 과거 일을 말하면서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알고보니 수빈이가 매일 늦은 이유는 두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이었다. 다음날 김승현은 수빈이의 아르바이트 마감 시간에 맞춰 데리러 나왔다. 김승현은 힘겹게 “오해하고 화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수빈이는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힘겹게 벌어서 학원비를 마련해주셨는데 내가 언제까지 받겠느냐”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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