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관 구해령'에서 신세경과 차은우 행세를 하다 발각, 쫄깃한 첫만남이 시작되면 필연을 알렸다.
17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연출 강일수, 한현희,극본 김호수)' 19세기 초 조선한양의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해령(신세경 분)은 책비로 양반네 집을 돌아다니며 소설을 읽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양반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책비없니 쫓겨나는 신세로 살았다.
이림(차은우 분)은 목숨을 내놓고 사랑하는 궁녀와 내시를 보며 사랑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소설을 집필하며 하루를 보냈다.
해령은 관심도 없는 신부수업을 받으며 괴로워했다. 해령은 자신의 오라버니에게 "혼인하고 싶지 않다"면서 "하루종일 서책도 읽으며 오라버니와 술동무하며 살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 하지만 기회가 있을 때 맞는 상대를 찾아야한다고 하자, 구해령은 "그렇게 다정한 말로 들리지 않는다"면서 "저는 불량품, 어디 보낼 생각하지 마시고 오라버니 옆에 끼고 살아라"며 술잔을 주고 받았다.
그 사이, 도성 안으로 '호담선생전'이란 불량한 서책이 돌아다닌다면서 이를 없애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이에 해령의 오라비는 "해령의 혼인을 서둘러야겠다, 지난 번 그 집에 서신을 놓고와라"며 지시를 내렸다.
해령은 고장난 시계를 고치기 위해 시내로 나갔다. 하필 들고 있던 가방을 소매치기 당한 해령, 이를 필사적으로 쫓아뛰었다. 다행히 꼬마 소매치기범을 잡아냈다. 해령이 꼬마에게 집이 어딘지 물었으나 그 꼬마는 "그런 것 없다"면서 어디론가 향했다. 해령이 몰래 뒤를 밟았고, 돈을 구해오라며 협박에 폭력까지 당하는 꼬마를 목격하고 말았다. 해령은 이를 막으며 "아이에게 도둑질에 폭력까지 휘두르냐"면서 "여인과 아이 앞에서 힘 자랑하는 것은 추잡한 것. 이 아이는 내가 데려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비값으로 몸이 묶여있던 아이를 데려오지 못했고, 해령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도 이림은 사랑에 대한 소설을 적으며 아침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궁금하다, 내 글을 사람들이 좋아할지 직접 보고싶다"며 직접 쓴 소설을 들고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했다. 궐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상황에도 이림은 "2년만에 궐을 나서는 것"이라면서 "조선에서 내 얼굴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말하며 길을 나섰다. 몰래 나가던 중 이림은 자신의 형인 이진(박기웅 분)과 마주쳤다. 이림은 서둘러 몸을 숨겼으나 이진은 이를 알아채며 외출을 허락했다.
매화의 '월야밀회'란 소설이 발간된 날, 해령도 새 책을 손에 얻기 위해 다급해졌다. 해령은 "나에게 일거리 좀 달라"면서 부탁했으나 책비 일도 끊기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해령은 매화의 '월야밀회' 책을 손에 얻었다. 이림은 자신의 책을 보러 줄 서있는 광경을 눈 앞에서 확인하며 기뻐했다. 직접 서재에 들려 자신의 책을 확인했다.
이때, 이림이 자신의 책을 보고 있던 해령을 보며 첫눈에 반해버렸다. 설레는 마음으로 해령에게 다가갔으나,
해령은 "책이 너무 지루하다"며 하품했다. 이림은 "어째서 매화책을 좋아하지 않는 거냐"면서 무엇이 부족하냐고 물었다. 해령은 초면부터 말을 놓는 이림을 일침했고, 이림은 "누구에게 존대하는 것이 익숙치 않아서요"라며 존댓말을 했다. 해령은 "나같은 여인에게 어떻게 불러야하냐, 다시 한번 예를 갖춰 질문해라"고했고, 해령은 "낭자는 어찌 매화책을 좋아하지 않으시오?"라며 존대로 질문했다. 해령은 "너무 많아서 하나를 꼽지 못하겠다, 제대로 된 것이 없다"면서 이림의 책을 혹평했다. 이림은 자신이 매화임을 숨긴 상태라 당황, 해령은 "양심이 있으면 절필해야한다"고 말하며 자리를 피했다.
이림은 필사적으로 해령을 따라갔고, 이내 "돼지의 눈에 돼지만 보이는 것"이라며 받아쳤다.
해령은 "이쯤에서 용서해주겠다, 무례하게 내 귀한시간을 뺏은 것"이라면서 "염정소설 따위에 열을 내시냐"고 했다. 이에 이림은 "그리 소설을 쓸만큼 매화의 소설이 가치가 있다"고 했으나 해령은 "이런 식으로 수상하게 굴면 의심하게 된다, 선비님이 혹 매화는 아닐까 합리적인 의심"이라 말했다. 이에 이림이 당황하며 "난 매화가 아니다"고 했으나 해령은 콧방귀를 뀌며 떠났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이림은 "아무리 생각해도 괘씸하다"면서 직접 해령을 다시 만나러 가려했으나 결국 이도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궁에선 '호담선생전' 서책에 대해 열을 올렸다. 민우원(이지훈 분)이 마침 왕을 찾아왔으나 문전박대를 받았다.
서재에선 매화 서명이 담긴 서책과 그를 직접 데려오라며 난리가 났다. 하지만 매화가 직접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탓에 서재 김서방은 해령을 찾아갔다. 그러면서 해령에게 매화행세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해령은 이를 거절했으나 부탁하는 사람이 꼬마노비를 괴롭혔던 집인 것을 알곤 해령은 "사람의 도리가 뭔지나 아냐"며 열을 올렸다. 그러면서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안 할 것, 그런 염정소설을 읽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이에 꼬마 노비문서를 내밀었고, 해령은 꼬마노비를 살리기 위해 이를 받아들였다.
그날 밤 해령은 매화의 행세를 하기위해 서책에 서명까지 하게 됐다. 이어 매화의 신분이 되어 책을 읽어내려갔고,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서명이 담긴 서책을 비싸게 팔리게 됐고, 사인회까지 열렸다.
이 소식을 듣고 진짜 매화인 이림이 찾아왔다. 그러면서 책 내용에 대해 질문, 하지만 해령은 제대로 대답을 할리 없었고 이름을 적으란 말에 해령은 "이름 매화라가 적어라"고 말하며 얼굴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봤고, 더욱 깜짝 놀랐다. 매화 본인이 나타났음에도 해령이 당당하자, 일미은 "사기꾼 주제에 당당하냐"며 발끈, 우연을 가장한 강렬한 필연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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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입사관 구해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