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슈퍼 스타가 될 수 있을까.
하퍼는 지난 겨울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 3000만 달러(약 3896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유망주 시절 기대치만큼 성장하지는 못한 하퍼지만 필라델피아는 하퍼의 여전히 남아있는 잠재력과 스타성을 보고 거액을 안겼다.
올 시즌 하퍼의 성적은 95경기 타율 2할5푼7리(350타수 90안타) 17홈런 67타점 OPS 0.850으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몸값과 기대치에 비하면 많이 아쉬운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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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해내는 스타 플레이어로서의 임팩트는 강렬하다. 하퍼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홈경기 7-8로 지고 있는 9회말 1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하퍼는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순간에만 치겠다는 것처럼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극명하다.
하퍼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율 1할6푼3리(190타수 31안타) OPS 0.59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런데 주자가 있으면 타율은 3할6푼3리(157타수 57안타), OPS는 1.120으로 높아진다. 득점권에서는 타율 3할9푼5리(76타수 30안타) OPS 1.163으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홈런 역시 주자가 없을 때 6개, 주자가 있을 때 11개로 주자가 있을 때 더 많이 나왔다.
올 시즌 유난히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 하퍼는 커리어 전체로 보아도 찬스에 강했다. 주자가 없을 때 통산 성적은 타율 2할5푼7리(2080타수 535안타) OPS 0.840, 주자가 있을 때는 타율 3할2리(1573타수 475안타) OPS 0.960로 주자기 있을 때 더 강했다. 득점권 통산 성적은 타율 2할8푼7리(816타수 234안타) OPS 0.923이다.
하퍼는 올해 득점 찬스만 되면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리그 평균 수준도 되지 않는다. 득점 찬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분명 대단하지만 매 타석마다 득점권 상황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득점권 악마'가 된 하퍼가 3억 달러의 가치를 하기 위해서는 스타성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좋은 타자가 될 필요가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