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들2’ 김승현과 딸 수빈이가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면서 더 나은 부녀가 되기 위한 걸음을 내디뎠다.
1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딸 수빈이의 행동을 오해한 김승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승현의 집에는 오랜만에 등장한 얼굴이 있었다. 바로 수빈이었다. 대학에 진학한 뒤 여름방학을 한 수빈이를 위해 단골 메인 메뉴인 닭볶음탕이 식탁에 올라왔다.
하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김승현은 딸 수빈이의 화려한 스타일링이 못마땅했다. 이는 김성현의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손녀 수빈이에게 공부는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만 한다면서 못마땅한 듯 잔소리를 늘어놨다.
이 과정에서 김승현은 딸 수빈이에게 무심했던 것이 드러났다. 수빈이가 장학금을 받은 것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몰랐던 것. 하지만 김승현은 “수빈이를 믿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수빈이는 “아빠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문제가 생길 때만 뭐라고 하니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무심한 아빠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갈등은 폭발했다. 김승현의 어머니가 손녀 수빈이의 행동을 계속 해서 지적하자 수빈이도 이에 지지 않고 말대꾸하면서 맞선 것. 김승현의 어머니는 수빈이의 아르바이트, 늦은 귀가 등을 지적했고, 수빈이가 말대꾸를 하자 “대학 가면 더 조신해질 줄 알았는데 말대꾸만 늘었다”고 한숨 쉬었다.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수빈이는 결국 아르바이트를 떠났다.
2차 갈등은 김승현 아버지 공장에서 터졌다. 수빈이 일로 이야기를 하던 중 김승현의 어머니가 과거 김승현은 물론 가족들에게 아픈 상처를 남긴 일을 언급해버렸다. 김승현은 말을 잇지 못했고, 보다 못한 김승현의 아버지는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따로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현은 수빈이가 문신을 했던 것도 모르고 있었다. 무심했던 자신을 책망하며 수빈이의 방을 보던 중 라이터를 발견했고, 냉장고에서는 술도 발견했다. 이에 김승현은 수빈이와 대화를 결심, 아르바이트를 마친 수빈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김승현의 어머니가 잠을 자던 중 일어나 두 사람 대화에 끼어들면서 대화는 말싸움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또 김승현의 어머니는 아픈 과거를 말했고, 수빈이가 사고 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잔소리를 쏟아냈다. 수빈이는 “내가 사고를 친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눈시울을 붉혔다.
김승현의 언성도 높아졌다. 김승현은 라이터와 술 이야기를 하면서 수빈이의 행동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는 오해였다. 수빈이의 늦은 귀가는 2개의 아르바이트 때문이었고, 라이터는 고깃집의 것이었다.
미안해진 김승현은 다음날 수빈이를 데리러 갔다. 집 근처 놀이터로 향한 두 사람은 다시 대화를 나눴고, 수빈이는 김승현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더 신경쓰라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잇몸이 좋지 않은 할아버지를 걱정하고,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등록금에 보태려고 한다는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대화를 통해 김승현과 수빈이는 더 가까워졌다. 아직 서툴기는 하지만 조금씩 더 가까워지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