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코요태의 등장에 포항 지곡동이 들썩였다.
1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밥동무로 출연한 김종민과 신지가 포항 지곡동에서 한끼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종민은 ‘한끼줍쇼’ 두 번째 출연, 신지는 첫 출연이었다. 김종민의 연희동에서의 한끼 도전을 바탕으로 유경험자의 여유를 보였다. 신지는 첫 출연이지만 ‘원조 규라인’이라고 밝혔다. 신지는 “이경규가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 술을 같이 마시면서 많이 울었다. 내게 명품이라고 해주시면서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네 사람으 포항 공대를 방문했다. 포항 공대 캠퍼스 곳곳을 누비면서 사람들과 만나 인사를 하고 인터뷰를 나눴다. 하지만 그 모습은 마치 ‘바보들의 행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강호동은 전동킥보드 등을 보면서 “이곳에서 개발한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팀은 이경규-신지, 강호동-김종민으로 구성됐다. 팀을 나눈 뒤 지곡동의 한 부동산을 방문했다. 동네 설명을 위해 레이저 포인트를 꺼내자 “역시 첨단도시”라며 호들갑이 이어졌다.
김종민, 신지가 가는 곳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코요태의 인기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종민과 신지는 가는 곳마다 있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갔다.
김종민의 친근함과 타고난 복은 두 번째 ‘띵동’ 만에 한끼를 허락받는 쾌거로 이어졌다. 강호동의 설득이 더해지면서 허락을 얻어낸 것. 오후 6시 31분에 한끼를 얻어먹을 집에 입성한 강호동과 김종민은 초롱꽃과 감 나무, 모과 나무 등을 보며 잠시 여유를 가졌다.
김종민과 강호동은 소박한 집밥을 먹었다. 갓 지은 완두콩밥과 뜨끈한 두부부침,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김치, 장조림이었다. 혼자 살아서 잘 챙겨먹지 못한다는 김종민은 오랜만에 맛보는 집밥에 감탄하면서 먹고 또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러브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우연한 만남에서 인연이 된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야기에 두 사람은 인연의 소중함을 느꼈다.
김종민-강호동 팀의 성공에 자극 받은 이경규-신지 팀도 더 적극적으로 ‘띵동’에 도전했다. 그 사이 두 사람을 보기 위한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다. 포항 지곡동은 코요태의 등장에 들썩였고, 이경규와 신지도 할머니-손녀가 있는 집에 입성에 성공했다.
이경규가 손녀들과 방탄소년단에 대해 이야기하며 소통하는 사이 신지는 할머니를 도와 식사를 준비했다. 할머니표 주먹밥에 아이들이 ‘강식당’을 통해 접하게 된 김치치즈볶음밥이 준비됐다. 신지는 할머니의 시원시원하고 터프한 모습에 “제 스타일이세요”라고 말하면서 싹싹하게 도왔다.
특히 손녀들은 신지를 신기하게 바라봤다. 신지가 “나 너무 잘 먹어?”라고 묻자 큰 손녀는 “아니다. 너무 말랐다. 연예인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게 신기하다”면서 신지를 한참 동안 바라봤다.
손녀들은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큰 손녀는 음악 줄넘기와 캘리그라피 등에 소질이 있었고, 작은 손녀는 종이접기와 피아노에 소질이 있었다. 할머니는 남다른 교육관으로 딸을 키워낸 이야기를 공개했고, 손녀들 역시 야무진 교육 방법으로 가르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세대를 아우르는 코요태의 인기는 포항을 관통했다. 남녀노소가 모두 코요태를 알아보고, 코요태는 받은 사랑을 감사 인사로 돌려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포항이 들썩인, 코요태의 한끼 도전이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