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건드렸던 여성들에게는 또렷하게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마약 관련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강지환이 성범죄에 이어 마약 오명까지 쓰게 될까?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스태프 A씨, B씨와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112에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에 실패해 친구에게 SNS 메시지로 신고를 부탁했다. 출동한 경찰은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그런데 후에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강지환이 범행 직후 방을 나가 자택에 있던 노래방 기계를 켜서 노래를 불렀다는 것. 심지어 출동한 경찰을 직접 피해자들에게 안내한 것으로 알려져 어딘가 물음표를 더한다.
이 때문에 경찰은 강지환이 약물에 의존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고려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앞서 실시한 마약 간이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고. 국과수 검사 결과는 1주일 이상이 걸릴 거로 보인다.
강지환은 18일 오전 10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경기 분당경찰서 유치장을 빠져나온 강지환은 마약 의혹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앞서 경찰에 체포된 후 강지환은 취재진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동생들(피해자들)이 인터넷이나 매체 댓글을 통해서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들었다. 그 점에 대해서 그런 상황을 겪게 해서 오빠로서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채 검찰로 이송된 것. 그의 침묵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성추행, 성폭행 혐의에 약물 의혹까지 받고 있는 그가 오명을 씻어낼지 국과수 결과를 기다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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