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 “조상우, 마무리 자리는 본인이 지켰어야”[현장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7.18 16: 52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후반기에도 마무리 투수는 오주원이라고 강조했다.
장정석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후반기 마무리 투수는 오주원으로 시작한다. 조상우는 필승조로 나선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 구상은 이렇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시즌 개막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았다. 4월까지 13경기(13⅔이닝) 1승 12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던 조상우는 5월 6경기에서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0.29로 갑작스레 무너졌다.

키움 장정석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pjmpp@osen.co.kr

결국 지난달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어 2군으로 내려갔다. 조상우가 자리를 비운 사이 오주원이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등장했다. 오주원은 올 시즌 37경기 1승 2패 3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중이다. 6경기 연속 세이브와 14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조상우에게도 후반기 마무리는 오주원이라고 말해줬다. 1군 복귀한 날에 면담을 했다. 조상우도 팀 상황을 이해해줬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기 자리는 자기가 스스로 지켜야 한다. 자신의 보직을 지키는 것도 실력이다. 대체 선수가 성적이 좋지 않다면 모르겠지만 오주원이 너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본인이 납득하고 스스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지난 17일 경기에서 승리하며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장정석 감독은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많았지만 백업 선수들이 구멍을 잘 메워줬다. 코칭 스태프가 잘 관리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백업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준 덕분이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서 “후반기에 우리가 올라가든 1위 SK 와이번스가 페이스가 떨어지든 한 번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 SK의 상승세를 보면 쉽지 않다. 두산도 아직 우리와 격차가 거의 없다. 준비를 잘하겠다”면서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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