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제24회 춘사영화제에서 4관왕에 올랐다. 조여정과 주지훈은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4회 춘사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은 감독상(봉준호), 각본상(봉준호, 한진원), 여우주연상(조여정), 여우조연상(이정은) 등 4개의 트로피를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춘사영화제’는 춘사 나운규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투혼을 기리고자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는 춘사 나운규 감독이 심어 놓은 우리 영화의 역사와 전통 위에 우리 감독들의 명예를 걸고 그 심사에 공정성에 만전을 기했다.
‘기생충’이 ‘춘사영화제’를 휩쓸었다. 배우 조여정은 1997년 데뷔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조여정은 “내가 받을 자격이 있나, 그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며 “연기를 하면 할수록 배우는 많은 분의 도움이 필요한 직업이라는 걸 느낀다. 훌륭한 영화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생충’은 감독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큰 영광이다”며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내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상을 받게 된 게 아니라, 지난 100년간 많은 한국 거장 감독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는 걸 전 세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때 말했던 감독님들이 실제로 제 눈 앞에 계신다”고 밝혔다.
배우 이정은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정은은 “부지런히 큰 욕심 없이 작품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제 영원한 짝꿍인 박명훈에게 감사하다. 이선균, 조여정, 송강호, 박소담, 최우식, 아역 친구들도 고맙고, 늘 목소리 좋다고 해주시는 봉준호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녀주연상은 주지훈이 받았다. 주지훈은 “‘암수살인’으로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니 감독님을 처음 만난 날이 떠오른다. 정말 열심히 찍었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공명과 전여빈, 진기주는 신인상의 영광을 누렸다. 특별 인기상은 이성경과 엄태구가 받았다. 영화 ’암수살인‘의 김태균 감독은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elnino8919@osen.co.kr
이하 제24회 춘사영화제 수상자(작) 명단
▲ 본상
감독상 : 봉준호 (‘기생충’)
신인감독상 : 김태균 (‘암수살인’)
각본상 : 봉준호, 한진원 (‘기생충’)
기술상 : 피대성 (‘창궐’ 특수분장)
여우주연상 : 조여정 (‘기생충’)
남우주연상 : 주지훈 (‘암수살인’)
여우조연상 : 이정은 (‘기생충’)
남우조연상 : 스티븐 연 (‘버닝’)
신인여우상 : 전여빈 (‘죄 많은 소녀’), 진기주 (‘리틀 포레스트’)
신인남우상 : 공명 (‘극한직업’)
▲ 특별상
특별 인기상 : 이성경 (‘걸캅스’), 엄태구 (‘안시성’)
특별 작품상 : ‘원죄’ (문신구 감독)
아시안 어워즈 배우상 : 리이샤오(중국), Dato"f Sri Eizlan bin Md Yusof(말레이시아)
아시안 어워즈 감독상 : 보닌 (중국)
아시안 어워즈 다큐멘터리 부문 : ‘애움길’ (이승현 감독)
공로상 : 정진우 감독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 영화상 : ‘극한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