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슈어저 과잉평가? 류현진도 NL 사이영상 가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7.19 05: 08

미국 메이저리그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는 류현진(LA 다저스)과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양자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들어 슈어저의 우세를 점치는 미국 언론이 많아지고 있지만, 사이영상 예측 시스템에서 류현진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매체 ‘로토 그라인더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사이영상 확률 업데이트: 시장은 슈어저의 역사적인 6월 성적에 과잉반응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슈어저와 류현진을 비교했다. 
매체는 자체 시스템(팬듀얼 스포츠북)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 슈어저의 사이영상 수상 배당을 -145로 책정해 1위로 꼽았다. 개막 때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함께 +250으로 공동 1위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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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통산 3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슈어저는 개막 후 12경기까지는 승률 5할도 안 되고 부진했으나 6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6경기에서 매 경기 7이닝 이상 던지고 6전승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며 “최근 20년 동안 가장 눈부신 투수 월간 성적이다. 월간 평균자책점 1.00 이하와 68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페드로 마르티케스,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이후 슈어저가 4번째 투수다”라고 호평했다.  
슈어저는 전반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2.30(2위), 181탈삼진(1위), 129.1이닝(1위)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18일까지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8(ML 1위) 105탈삼진 11볼넷을 기록 중이다. 
‘로토 그라인더스’는 “도박사와 오즈메이커들이 최근 편견에 기울어져서 슈어저의 역사적인 월(6월)을 과잉평가하는가? 일부 사이영상 예측 시스템은 그렇게 생각한다”며 류현진이 예측 시스템에서 1위인 것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톰 탱고의 사이영상 예측은 슈어저가 58.8포인트, 류현진이 55.5 포인트로 3.3포인트 앞서고 있다. 그러나 야구 통계학자 빌 제임스와 ESPN의 롭 네이어가 2004년에 고안한 사이영상 공식에서는 류현진이 1위, 슈어저는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보다도 순위가 뒤처진다.  
또 매체는 “제임스는 이후 자신의 방법론을 업데이트해 ‘빌 제임스 시즌 스코어’를 만들었는데, 류현진이 186.7로 1위다. 슈어저는 174.5로 류현진보다 12포인트 적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커비 예이츠(167.1)가 3위, 마이크 소로카와 잭 그레인키(애리조나)는 157.8로 공동 4위다. 
'로토 그라인더스'는 슈어저가 6월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슈어저가 개인 4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슈어저가 아니라면 류현진에게 베팅하는 것이 낫다"고 언급했다. 등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슈어저가 복귀 후 어떤 투구를 보여주는 지가 1차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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