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4' 김영옥×나문희×박원숙×고두심, 연기 뿐인 인생‥"진솔한 토크" 훈훈[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9.07.19 00: 37

김영옥, 나문희, 박원숙, 고두심이 진솔한 토크로 따뜻함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4'에서는 ‘디어 마이 프렌즈’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영옥, 나문희, 박원숙, 고두심이 출연했다. 
  

김영옥은 "넷이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원숙은 나문희에 대해 "언니 연기에 대해 칭찬을 하고 싶어서 연락했는데 전화를 안 받았다. 그래서 딱 끊었다. 어떤 작가가 현장에 왔는데 제작진 그 누구와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작가가 현장에 방문했다고 들었다"고 털어놨다.
나문희는 전화를 잘 안 받는 이유에 대해 "안 받으면 편하니까"라고 답했다. 김영옥은 "영화로 뜨니까 관리를 그렇게 하나 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두심은 "문자를 하면 며칠 있다가 답신은 온다"고 전했다. 
김영옥은 나문희에게 "네가 고쳐야 될 병이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영옥은 젊은 나이에 엄마, 할머니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내 위의 나이대 배우가 없을 때였다. 20대 후반부터 할머니 역할을 했다. 정애란 선생님 계셨는데 혼자 노인을 다 할 수 없잖아. 근데 어떤 배역을 주든지 거부감을 안 느꼈다. 하는 것이 그냥 좋았다"고 답했다. 
MC들이 기싸움에 대해 묻자, 고두심은 "그런거 다 있죠"라며 "그걸 보이는 사람이 이상한거지"라고 말했다. 
이에 고두심이 MC들에게 기싸움 있지 않냐고 묻자 유재석이 전현무에게 "그래서 늦는거니? 기싸움 때문에? 나보다 늦게 오는게 기싸움이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디어 마이 프렌즈' 촬영 때, 제작진이 엄청 긴장했다는 것에 대해 고두심이 "제작진들한테 '백여우님들이 모였기 때무네 걱정 안 해도 돼'라고 했는데, 제작진이 다 끝나고 나서 '선생님 말씀이 다 맞았다'고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원숙에게는 '디마프'가 힘든 작품이었다고. 박원숙은 "촬영 들어가려고 할 때 엄마가 응급실을 다니고 그랬다. 첫 촬영할 때 엄마가 돌아가셨다. 그날 따라 콜라텍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었다. 큰 일 있을 때마다 나는 왜 이러지 그랬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나문희는 "누구한테도 티도 안내고 촬영을 잘 했다. 들어보니 미리 엄마 발도 씻겨드리고 다 했다고 한다. 그때 박원숙에게 또 배웠다"라고 털어놨다.  
박원숙은 "엄마는 연세가 그래서 순서대로 갔지만 어마어마한 일들이 있을 때 다 촬영 스케줄이 있으니까 그걸 다 해내야만 하잖아. 참 배우가 이런거구나 많이 느낀다"라고 전했다. 
전국민에게 사랑 받았던 '애교 문희' 이에 대해 나문희는 "하이킥에서 '여봉 이거 좀 해죠' 그랬는데, 애들이 평소에 집에서 하던 것이랑 비슷하다고 했다. 내가 우리 영감한테 '여봉'이라고 할 때 톤이 바뀐다고 한다. 그게 많이 나왔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자신의 인생작으로 '토지' '한지붕 세가족'을 꼽았다. 고두심은 "토지 다시 한다고 해도 임이네를 그렇게 표현할 사람 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박원숙 언니가 배우는 배우이인 것이 눈이 사실 작다. 아이라인을 그렸다고 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못된 시어머니 장인 박원숙. 표독스러운 표정이 압권이다. 박원숙은 "악역은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고두심의 대표작 중 하나인 '꽃보다 아름다워'. 고두심은 "할 때도 울 때가 많았다. 정말 이야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데 너무 울면서 촬영해서 머리가 너무 아팠고 집에 가서 모니터 하면서도 두통에 시달렸다"라고 말했다. 
고두심은 '전원일기'를 22년 동안 촬영했다. "서른 살에 시작해서 52살 때까지 했다. 외국에도 못 나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용건의 아들은 하정우가 어릴 때 촬영장에 놀러왔다. 용돈도 주고 그랬다. 근데 용건 오빠랑 하정우씨는 좀 틀리게 생겼다. 용건 오빠도 잘 생기고 멋지지만 하정우를 보면, 용건 오빠 아들 맞아? 너무 야성적인 남자 냄새가 나는 배우다. 너무 놀랍다"고 말했다. 
네 사람의 출연에 후배들의 응원 전화가 연결됐다. 정일우가 나문희에 대해 "명절마다 찾아뵙는다. 저한테는 잊지 못할 스승님이고 친할머니 같은 존재다. 작품 할 때도 모니터해주시고 가장 존경하는 분이다"라고 털어놨다. 김선아도 나문희에게 "항상 보고 싶은 선배님이다. 예전에 선배님이 손편지를 주셨는데 너무 큰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유진은 박원숙에게 응원의 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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