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알던 나와는 다를 것이다.”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4에 출전하는 신승민(26, 쎈짐)의 각오다. ROAD FC(로드FC)는 9월 8일 대구체육관서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4를 개최한다. 이날 신승민은 메인 이벤트 경기에 출전, 키르기스스탄의 알렉세이 페도셰프(33, GERMES PROFFEE)와 대결한다.
신승민은 최근 두 경기서 모두 패했다. 지난해 12월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에게 판정으로 졌고, 올해 2월에는 ‘무에타이 국대 출신’ 정상진에게 TKO로 무릎 꿇었다.
연패를 당한 신승민은 6월까지 운동을 하지 않고 시간을 가졌다. 최근 몸을 만들기 시작, 절치부심해 다시 승리하기 위해 케이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4개월 동안 3경기를 뛰었는데, 두 번을 13kg 감량하니까 몸도 많이 상했다. 2월 23일 경기 끝나고 6월까지 운동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 최근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2주 정도는 굉장히 힘들었다. 아침에 눈 뜨는 것도 힘들었다. 운동을 쉬는 동안 영양과 관련해서 공부를 했는데, 그쪽으로 신경 쓰니까 오래 쉰 것에 비해 빠르게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다.”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 신승민에게는 변화가 생겼다. MMA를 왜 하고 싶었는지 동기부여가 됐고, 지난 경기들을 돌아보며 자신의 경기 스타일도 분석했다.
신승민은 “(최근 시간을 가지면서) 경기 외적으로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이 도움 됐다. 왜 내가 이 운동을 하고 싶은지 동기부여가 됐다. 지난 경기까지 솔직히 패턴이 단조롭더라. 박형근 선수, 정상진 선수랑 경기할 때도 그렇고 상대 팀에서 이미 분석이 되어 있다. 단점을 보완시키면서 MMA 선수에 맞는 웰라운더가 되려고 레슬링과 주짓수를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심히 훈련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신승민에게 남은 기간은 2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고향인 대구에서 경기가 열리기에 반드시 승리를 원하는 상황.
신승민은 “항상 타지에서만 경기했는데 고향에서 하니까 기분이 굉장히 색다르다. 주말에 일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경기장에 못 오는 친구들이 많았다. 고향에서 하는 것이 편안한 기분이고, 지인들이 직접 보는 상황에서 경기하는 게 기쁘다. 기존에 알던 나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걸 보여주겠다. 케이지에는 항상 지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올라가고 있다. 대구에서 하는 만큼 정말 멋진 경기를 하겠다”며 명경기를 다짐했다.
ROAD FC는 9월 8일 대구체육관서 굽네몰 ROAD FC 055를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는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과 박해진의 타이틀전이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