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중계' 측이 강지환의 자택을 방문한 것에 이어 피해자들이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했던 메시지 원본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2 '연예가중계'에서는 연예계 다양한 소식이 공개되는 가운데, 최근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룬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외주스태프 A씨, B씨와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다.
당시 강지환은 소속사 직원, 외주 스태프들과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A씨 등과 2차 술자리를 가졌다. A씨는 오후 9시 41분께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있다"며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신고를 부탁했고, A씨의 친구는 곧바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진술을 확보한 뒤 강지환을 긴급 체포했다.
강지환은 지난 15일 오후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내 잘못에 대한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강지환이 혐의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에게 추측성 댓글과 2차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피해자들이 휴대전화 발신 실패로 인해 직접 112에 신고하지 못했다는 증언에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 '연예가중계' 제작진은 직접 강지환의 자택으로 찾아갔다. 취재 결과, 통신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과 만나 사건 당시 피해자들이 13차례 통화 시도, 관계자 3명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했던 메시지 원본을 입수했다고.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소속 업체조차도 피해자들에게 "강지환은 잃을 게 없어서 무서울 게 없다. 너희가 앞으로 닥칠 일들이 더 무섭지"라고 하는 등 합의를 종용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알려져 또 한번 후폭풍을 예상케 했다.
한편, 강지환은 범행 직후 방을 나가 자택에 있던 노래방 기계를 켜서 노래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지환이 약물에 의존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고려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검사를 의뢰한 상태이고, 검사 결과는 1주일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환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으며, 경기 분당경찰서 유치장을 빠져나오면서 마약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았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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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2 '연예가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