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19년간 지켜온 관객과의 약속을 또 한번 이어나갈 전망이다.
싸이는 19일 자신의 SNS에 "부산 공연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현재 예보상으로 태풍의 직접 영향권은 아니라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싸이는 "북상중인 태풍과 장마전선이 합쳐져 호우경보인 상태"라며 "비가 많이 올 듯 합니다. 저와 저희 스태프 전원 안전에 만전을 기해 준비하고 여러분의 귀한 발걸음 맞이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싸이는 "저희가 모든 분들에게 우비를 나눠드리긴 하지만 가외로 따뜻한 옷 꼭 챙겨오세요"라고도 당부했다.
이처럼 싸이는 이날부터 부산 사직동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흠뻑쇼' 전국투어 콘서트를 이어간다. 하지만 앞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이번 주말 제주와 부산에 상륙할 것으로 알려져 관객들의 걱정이 커졌던 바.
이에 대해 싸이는 "작년 광주 '흠뻑쇼'가 떠오른다. 그때도 태풍의 영향권이었고, 다만 아닐 수도 있기에 열심히 준비를 했다. 다행히 아무 영향 없이 공연을 아름답게 마쳤던 기억이 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싸이는 "저희는 약속대로 진행된다고 보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겠다. 참고로 지난 19년간 어떤 경우에도 관객 분들과 약속한 날짜를 변경한 경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싸이는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을 전하며 관객들을 안심시켰다. 또한 태풍의 직접 영향권이라면 약속 날짜를 변경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싸이는 19년간 관객들과 약속한 날짜를 변경한 적이 없었다면서 새삼 그의 열정과 관록을 실감케 했다.
'흠뻑쇼'는 2011년과 2012년, 2017년, 2018년에 개최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싸이의 공연 브랜드다. 싸이의 가장 강렬한 퍼포먼스를 가까이 만나볼 수 있는 공연으로 알려져있다. 그동안 티켓 예매 때마다 남녀노소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바.
그만큼 이번 부산 공연 역시 수많은 팬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싸이의 SNS 댓글만 보더라도 부산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반응들이 수두룩하다. 이렇다보니 싸이도 쉽사리 관객들과의 약속을 바꿀 수는 없었을 터.
이에 힘입어 싸이는 현재까지 부산 팬들을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아직 날씨가 정확히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그가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와 노력은 전혀 이상이 없다. 과연 싸이는 이번 부산공연과 함께 '흠뻑쇼'를 어떻게 펼쳐나갈지, 또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열광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싸이는 19~20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26~27일 대구 스타디움 보조경기장, 8월3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9∼1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17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24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흠뻑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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