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리스 욕설에 먼시 돌직구, "우리한테 블론 8개했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7.19 19: 02

LA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29)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무리투수 헥터 네리스(30)의 도발에 돌직구로 맞섰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다저스-필라델피아전. 7-6으로 승리를 확정한 뒤 필라델피아 마무리 네리스가 ‘오버 액션’ 했다. 경기 종료 후 크게 포효하더니 다저스 덕아웃을 바라보며 고함을 치고 욕설을 한 것이다. 
이에 앞서 네리스는 지난 17일 다저스전에서 9회 데이비드 프리즈의 머리로 향하는 빈볼을 던져 퇴장 당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3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항소했고, 이날 경기에도 정상 등판했다. 이틀 전에 일이 있었기에 다분히 고의성 짙은 도발이었다. 

맥스 먼시./ soul1014@osen.co.kr

경기 후 다저스 선수들은 덕아웃을 바로 벗어나지 않았다. 네리스를 노려보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직접적인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불쾌함은 분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우리 덕아웃을 보며 조롱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입심’ 강한 먼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먼시는 “네리스가 세이브를 따낸 후 우리 덕아웃을 똑바로 쳐다보더라”며 “그는 지난 2년간 우리 상대로 세이브 8개를 날렸다. 마침내 세이브 1개를 한 것에 흥분한 것 같다. 신경 쓰지 말자”고 비꼬며 한 방 먹였다. 네리스는 “승리한 것에 대한 감정 표현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네리스는 다저스 상대로 통산 13경기에서 2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8.53으로 부진하다. 특히 2017년부터 최근 3년간 8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8.56으로 무너졌다. 블론세이브는 2개. 먼시가 말한 8개는 아니지만 2017년부터 다저스전 8경기 등판에 빗댄 것으로 보인다. 먼시는 네리스 상대로 통산 2타수 1안타(2루타) 1볼넷으로 강했다. 
한편 먼시는 지난달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매디슨 범가너와 설전에서 입심을 발휘한 바 있다. 당시 1회 홈런을 치고 난 먼시가 타구를 바라보며 1루로 가자 범가너가 “빨리 뛰어라”고 소리쳤다. 이에 먼시는 “싫으면 바다에 빠진 공이나 갖고 오라”고 응수하며 범가너에게 굴욕을 줬다. 당시 먼시의 말을 문구로 새긴 특별 티셔츠가 제작돼 불티나게 판매되기도 했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