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이 준강간 혐의에 이어 마약 검사까지 받은 가운데 '연예가중계' 측이 피해자들이 도움이 요청했던 메시지 원본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저녁 8시30분 방송되는 KBS2 '연예가중계'에서는 최근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강지환에 대해 심층 취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9일 밤 10시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스태프 A, B씨와 2차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112에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에 실패해 친구에게 SNS 메시지로 신고를 부탁했다. 출동한 경찰은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후 강지환은 2차례 경찰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됐고, 지난 15일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내 잘못에 대한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처럼 강지환이 혐의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에게 추측성 댓글과 2차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피해자들이 휴대전화 발신 실패로 인해 직접 112에 신고하지 못했다는 증언에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에 '연예가중계'는 본방송에 앞서 "직접 강지환의 자택으로 찾아가 정말 통신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과 만나 사건 당시 피해자들이 13차례나 통화를 시도, 관계자 3명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했던 메시지 원본을 입수했다고 귀띔하기도.
더욱이 '연예가중계'는 "피해자의 소속 업체조차도 피해자들에 '강지환은 잃을 게 없어서 무서울 게 없다. 너희가 앞으로 닥칠 일들이 더 무섭지'라고 하는 등 합의를 종용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며 피해자들이 받고 있는 2차 피해와 강지환 사건의 전말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볼 것을 예고해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강지환은 범행 직후 보인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마약검사까지 받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당시 강지환은 범행 후 방을 나가 자택에 있던 노래방 기계를 켜서 노래를 불렀고, 심지어 출동한 경찰을 직접 피해자들에게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강지환이 약물에 의존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고려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검사를 의뢰했으며, 1주일 뒤에 나올 검사 결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처럼 준강간 혐의에 약물 의혹까지 휩싸인 강지환에 대한 심층 취재를 예고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예가중계'. 이들의 행보가 강지환의 혐의 인정 후에도 2차 피해를 받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