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에 이어 그의 전 연인 황하나도 마약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았다. 결국 두 사람은 닮은꼴 행보를 보이게 됐지만 석방 모습은 묘하게 달라 이목을 끌었다.
19일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하나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수강, 220만 560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회에 걸쳐 지인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했지만, 매매는 단순 투약 목적이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두 차례의 다른 전과 빼고는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도 감안했다"고 밝혔다.
또 판결 말미에는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이후더라도 다시 마약류 범죄를 저지르면 어느 재판부가 됐든 실형을 선고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에 황하나는 구치소에서 석방됐다. 그러면서 그는 취재진에 "과거와 단절되게 반성하며 바르게 살겠다.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선행하며 살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황하나는 '아버지가 경찰청장 베프'라는 발언에 대해선 "아니다. 죄송하다"라고 자리를 회피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박유천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140만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고 석방됐던 바. 박유천은 "팬 분들께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 열심히 정직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반면 황하나는 석방 때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오히려 황하나는 말끔한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흰 셔츠와 검정 스키니진에 하이힐까지 갖춰 신었다.
이처럼 박유천과 황하나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풀려나게 됐다. 전 연인이었지만 마약으로 재회해 석방까지 나란히 한 박유천과 황하나. 두 사람이 과연 반성하는 태도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황하나는 지난 2015년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향정신성 약물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물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박유천과 마약 투약을 같이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박유천은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이 사실이었다. 두 사람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한 뒤 이중 일부를 6차례에 걸쳐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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