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이 약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그룹 엑스원으로 데뷔할 연습생 11인도 확정됐다. 하지만 데뷔가 확실시됐던 연습생들의 대거 탈락에 국민 프로듀서들은 충격에 빠졌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파생그룹 결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X101' 마지막 회에서는 그룹 엑스원 멤버 11명이 확정됐다. 위 김요한, 티오피미디어 김우석, PLAN A 한승우, 스타쉽 송형준, 위에화 조승연, DSP미디어 손동표, MBK 남도현, 이한결, 울림 차준호, 스타쉽 강민희, 브랜뉴뮤직 이은상이 데뷔한다.
'프로듀스X101' 데뷔 그룹의 활동명은 엑스원(X1)으로 확정됐다. 엑스원은 팬들의 공모를 통해 정해진 이름으로, 미지수의 연습생들이 모여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프로듀스X101'에서는 지난 시즌과 달리 11등 연습생 대신 'X' 연습생이 데뷔조에 합류한다. X는 지난 3개월 간의 누적 투표 수와 데뷔 평가 투표 수를 합산한 결과로 결정된다. 이와 같은 데뷔조 선정 방식은 이번 시즌에 첫 도입돼,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데뷔 평가곡 무대에 앞서 누적투표 합산 순위가 공개됐다. 김요한, 김우석, 송형준, 김민규, 이은상, 남도현, 구정모, 이진혁, 손동표, 송유빈, 한승우, 차준호, 함원진, 이한결, 조승연, 황윤성, 금동현, 이세진, 강민희, 토니 순이었다. 이중 김요한은 약 313만 표를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데뷔 평가곡 무대가 이어졌다. '소년미' 팀의 센터는 송유빈이 맡았고, 'To my world' 팀의 센터는 황윤성이 소화했다. '프로듀스101' 시리즈에서 데뷔 평가곡 센터를 맡은 연습생은 여태 모두 데뷔했기 때문에, 송유빈과 황윤성의 데뷔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특히 송유빈은 과거 데뷔한 이력이 있고 중반까지 줄곧 높은 순위를 유지했던 만큼, 마지막 센터 '버프'를 받고 무난히 재데뷔에 성공할 것이라 예상됐다.
'프로듀스101' 시리즈 하면 빠질 수 없는 4분할컷이 공개됐다. 4분할컷의 주인공은 남도현, 손동표, 금동현, 이한결로, 데뷔 커트라인에 해당됐다. 네 사람의 정확한 등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매 시즌마다 4분할컷은 실시간 투표 수에 큰 영향을 미쳐 왔던 터. 향후 투표 결과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연습생 20인의 '꿈을 꾼다' 무대가 끝나고, 생방송 문자 투표는 마감됐다. 그리고 엑스원 데뷔 멤버 발표식이 시작됐다. 10위 강민희, 9위 차준호, 8위 남도현, 7위 이한결, 6위 손동표, 5위 조승연, 4위 송형준, 3위 한승우가 데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위 및 데뷔 곡 센터는 김요한, 2위는 김우석이 차지했다.
이어 X 후보 4인이 공개됐다. X 후보는 이은상, 이진혁, 김민규, 구정모였다. 이들 모두 최근까지 높은 순위를 유지하며 데뷔 안정권 자리를 사수해왔다. 이들 중 한 명만이 엑스원으로 데뷔한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었다. 이와 함께 송유빈은 X 후보에도 들지 못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결국 이은상이 X로 선정돼 엑스원의 마지막 멤버로 발탁됐다. 이로써 이진혁, 김민규, 구정모는 최종 탈락했다. 당연히 이들을 '원픽'으로 삼고 있던 국민 프로듀서들은 물론, 그동안 '프로듀스X101'를 꾸준히 봐왔던 애청자까지도 경악할 만한 결과였다.
일부 국민 프로듀서들은 아쉬운 마음에 탈락한 연습생으로 구성된 파생 그룹을 결성해줄 것을 요구했다. 최병찬, 이진혁, 송유빈, 김국헌을 묶어서 한 그룹으로 데뷔시켜 달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20인 연습생 중 탈락자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존재한다.
앞서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인기 탈락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JBJ가 활동했던 사례도 있기에, 이들의 바람이 아주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프로그램은 끝났고 데뷔조도 확정났지만, 국민 프로듀서들은 여전히 탈락한 연습생까지 응원하고 있다. 국민 프로듀서들의 염원대로, 또 다른 프로젝트 그룹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Mnet '프로듀스X101'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