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의 밤' 신지-승희-설리, 악플에 대처하는 아이돌 선후배 사이다 [핫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7.20 07: 56

‘악플의 밤’ 코요태 신지-오마이걸 승희가 악플도 기죽게 만드는 당당한 멘탈과 아이돌 선후배의 유쾌 통쾌한 악플 대응법으로 안방극장에 속 시원한 사이다 샤워를 선사했다.
JTBC2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다.
19일 방송된 5회에서는 코요태 신지-오마이걸 승희가 출연해 똑 소리나는 악플 토크가 펼쳐졌다. 특히 아이돌 선후배 신지-승희의 악플 낭송에서 악플을 향한 두 사람의 당찬 대응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방송화면 캡처

‘데뷔 21년차’ 신지는 자신의 외모를 지적하는 악플에 당당하게 ‘NO’를 외친 가운데 “세월과 중력에 의한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제 얼굴을 보니 평소 한쪽 얼굴을 많이 쓰는 것 같더라. 악플을 보고 필러를 맞아야 하나 생각도 했지만 저는 거울 보면서 제 얼굴이 불편하지 않다”고 자신의 진심을 피력했다.
특히 신지는 거식증-마약설과 관련, 과거 회사에서 만들어준 프로필을 언급하며 “46kg은 좀 심했다. 만들어진 프로필을 주며 이렇게 몸을 만들라고 했고 그때부터 저를 다이어트 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002년에는 신우신염으로 고생을 했다. 쉬는 기간 동안 임신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제가 힘든 것도 힘들지만 가족들이 상처를 받았다.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 거식증이 왔다. 음식 냄새만 맡아도 구토를 했고 일주일 만에 7kg이 빠졌다. 그리고 방송에 나갔더니 마약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이와 함께 ‘데뷔 5년차’ 승희는 외모 비하에 맞선 똑 부러진 자태로 눈길을 끌었다. 승희는 자신의 덧니를 지적하는 악플에 “덧니는 저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외모는 개인의 취향이다. ‘내가 깔 게 진짜 없나 보다. 얼굴을 까네’라고 생각한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무나 아이돌 한다’는 악플에 “너무 얼굴에 관한 글을 많이 봐서 와닿지 않는다. 아무나 아이돌한다고 하셨는데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얼굴 보고 초등학생이라고 말씀하신 거라면 인정하지만 내면은 가늠할 수 없다”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 더불어 설리는 산부인과에 얽힌 에피소드로 눈길을 끌었다.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임신했다는 소문이 발생한 것은 물론 병원 직원의 정보 유출 등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지 않은 병원으로 인해 기본 권리도 보호받지 못했던 설리의 삶이 시청자들의 애틋함을 자아냈다.
이후 ‘악플러에게 고함’이 이어진 가운데 신지는 “이제 나 좀 놔줘라. 이 기생충아”라며 기생충 악플에 기생충으로 맞대응하는 쿨한 대처로, 승희는 “진정 빻은 인성 톱이다. 노답-육갑-쯧쯧. 꽉 막힌 하수구 같음”이라고 저격해 시선을 끌었다. 악플에 굴하지 않는 쿨한 대처와 악플로 받은 상처를 락플로 치유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묵은 체증도 가라앉히게 하는 사이다를 안겼다.
이처럼 ‘악플의 밤’은 신지-승희는 물론 설리까지 10대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연예계에서 여자 연예인으로 활동하기까지 서로 비슷한 경험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당당함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들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누군가가 재미 삼아 거짓으로 올린 사소한 댓글과 무분별한 소문이 누군가를 평생 쫓아다니는 꼬리표가 되는 등 악플로 고통받는 여자 연예인에 대한 고충을 알게 했다. 이와 함께 “그랬던 경험을 살아가는데 자양분으로 써먹어야 한다. 좋은 경험으로 승화시켜라. 안 그러면 너무 힘든 것밖에 남는 게 없지 않냐”는 선배 신동엽의 위로와 조언이 후배 신지-승희-설리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찡한 한 방을 안겼다.
JTBC2 ‘악플의 밤’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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