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요한'이 첫 방송부터 신선한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에서는 차요한(지성 분)과 강시영(이세영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차요한과 강시영은 뜻밖의 장소, 교도소에서 맞닥뜨렸다. 강시영은 오정남(정인기 분)의 부탁으로 일일 의무관으로 일하게 됐고, 응급환자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수감자 차요한을 만나게 됐다.
강시영은 의료사고의 충격으로 마다가스카르로 떠나려 했던 터. 강시영은 목에 생선 가시가 걸려서 숨을 쉬지 못하는 환자를 보자 패닉에 빠졌다. 이때 차요한이 나타나 강시영에게 조언을 건넸고, 덕분에 환자는 목숨을 구했다.
차요한은 청일교도소의 6238번 재소자였다. 그는 누가 봐도 독특한 인물이었다. 교도소에서 칼을 맞고도 자신의 몸을 스스로 꿰맨 이력이 있고, 의무관도 손 뗀 응급환자도 재빠른 판단으로 살려냈다.
차요한은 '의무관 킬러'로 통하고 있었다. 이에 오정남은 강시영에게 차요한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강시영은 차요한과의 강렬했던 만남으로, 그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갔다.
차요한은 오정남의 말대로 강시영에게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차요한은 강시영에게 "잘했다. 우쭈쭈 소리 듣고 싶으면 학교로 돌아가라"라는 독설을 날렸다. 두 사람 사이에는 긴장감이 넘쳐 흘렀다.
또 차요한은 강시영에게 체온을 재달라고 하더니, 5353번 재소자의 진단을 부탁했다. 강시영은 움직이지 않는 듯 보였지만, 마다가스카르로 떠나기 전 교도관에게 차요한의 부탁을 대신 전했다.
이때 5353번 재소자가 이상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차요한은 떠나려는 강시영을 불렀고, "오늘 밤 저 환자가 죽으면 병에 걸려서 죽는 게 아니다. 의사가 아무 것도 안 해서 죽는 거다"라고 말하며 환자를 살릴 것을 지시했다.
이어 차요한은 "환자에게 병은 절망이고, 의사는 희망이다. 그 희망 저버릴 거냐"라고 말했다. 강시영은 과거 환자를 살리지 못했던 트라우마를 떠올렸다. 이내 강시영은 환자를 살려내겠다고 결심했고, 차요한은 미묘한 미소를 띄었다. 두 사람의 운명적인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 달리 교도소에서 시작된 의사들의 이야기는 신선하고 박진감 넘쳤다. 뿐만 아니라 차요한과 강시영의 의뭉스러운 과거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했다. 이에 '의사요한'은 첫 방송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이날 '의사요한'은 1부 6.0, 2부 8.7%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지상파, 케이블, 종편을 아울러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의사요한’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흥미진진하게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첫 방송부터 배우들의 호연과 결이 다른 전개로 안방을 사로잡은 '의사요한'이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매주 금, 토 오후 10시 방송. /notglasses@osen.co.kr
[사진] SBS '의사요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