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요한' 지성과 이세영이 병원에서 다시 만났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에서는 차요한(지성 분)과 강시영(이세영 분)이 의사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요한은 교도소에서 만난 5353번 재소자(김도훈 분)가 파브리병(리소좀에 특정 효소결핍이 발생, 혈류와 영양공급에 문제를 일으키는 유전성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고 판단했다.
차요한은 강시영을 향해 "11만 7천분의 1이고, 0.0000001%다. 말해도 안 믿을 거다. 그런데 적은 확률 때문에 환자는 죽을 수도 있다. 사지가 타는 듯한 고통을 호소하고 시력과 상관없이 각막이 혼탁하고, 땀이 전혀 나지 않고, 설사와 구토를 동반한 파브리"라고 했다.
교도소에 수감된 차요한 대신 재소자와 병원에 온 강시영은 의사 이유준(황희 분)에게 파브리병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이유준은 "청일교도소에 있는 6238 재소자 말 듣고 이러는 거냐? 면허 취소된 전직 의사, 현직 수감자 말 듣고 오더를 낸 거냐? 무슨 얘기를 듣고 이러는지 몰라도 그 사람 말 듣고 이러지 마라"며 화를 냈다.
이어 "우리나라에 환자가 100명 밖에 없는 그 희박한 병 때문에 신장 검사를 하자는 거냐? 파브리병은 진단이 없다. 후속 치료해야 하는데 그 약을 구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강시영은 중요한 가족력을 확인해 보겠다며, 차요한의 조언을 듣고 2차 병원에서 ERT(효소대체요법) 치료제도 구했다. 그러나 생검 검사 결과, 파브리병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고, 이유준은 아까운 시간만 낭비했다며 차요한을 비난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차요한의 죄명이 '살인'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강시영은 "당신 이름 차요한 맞냐? 3년 전 담당 환자를 살해한 마취과 의사 맞냐? 3년 전 떠들썩했던 그 사건. 말기 환자한테 치사량의 진통제 투약했고, 그 일로 3년 형을 선고받은 의사 맞냐?"고 물었다.
차요한은 "환자를 살해한? 왜 그런 표현을 쓰지? 보통 안락사 했다고 하던데"라며 "그런데 고작 2년 차 레지던트가 안락사에 대해서 구체적인 자기 입장이 있을 수가 있지? 이게 그렇게 달려올 일이냐? 혹시 그 쪽도 해봤냐? 환자를 포기하고, 버리고, 환자의 숨통을 멈췄냐? 살릴 수 있는 환자였냐? 치료할 수 있는 환자였냐? 대답해! 살릴 수 있는 환자였냐?"며 트라우마를 건드렸다. 강시영은 "아니다. 살릴 수 없었다. 살릴 수가 없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차요한은 효소 검사를 한 번 더 해봐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후 "환자 옆에 치료제를 가져다 놔라. 내가 가겠다"고 했다. 차요한은 진짜 병실에 나타났고, 청일교도소장 오정남(정인기 분)은 "금일 12시부로 만기 출소 됐다"고 알렸다.
5353번 재소자는 실제로 파브리병이 맞았고, 차요한과 의견 대립을 보이던 이유준 의사도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할 일을 끝낸 차요한은 빠르게 사라졌고, 강시영은 차요한과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의료사고 트라우마를 극복한 강시영은 서울한세병원에 복귀했고, 그곳에서 차요한을 만났다. 차요한은 "다시 만났네"라며 강시영에게 인사를 건넸다.
다시 만난 차요한과 강시영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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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의사요한' 방송화면 캡처